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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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최근 아들과 며느리가 ‘던지기’(판매자가 특정 장소에 마약을 두고 구매자가 찾아가도록 하는 것) 방식으로 액상 대마를 구매하려다 적발돼 논란의 중심에 선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이번 사건에는 ‘배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 사건의 배후로 한동훈 전 대표 팬덤인 ‘한딸’을 언급했고, 이에 친한계 인사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 의원은 12일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들과 며느리의 마약 연루 사건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강조했다.
그는 “알았다면 어떻게 내버려둘 수 있겠느냐”라고 강조했다. 또 며느리가 함께 입건된 데 대해서는 “그날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 장보러 간다고 해 며느리가 같이 (아들의) 차에 앉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배후가 누구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으면서도 “악질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전부 ‘한딸’(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강성 지지자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아들은) 과거 군대 선임이랑 태국에 갔을 때 그 친구가 빌려줘 호기심에 했던 것이다. 그때 아들이 검찰에 혼자 가서 조사를 받았고 검찰은 불기소했다. 나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아들이) 나이 서른여섯에 그런 데 빠져 호기심때문에 하다 된맛을 본 것이다. 변명할 것 없이 백번 천번 잘못했다. 철저히 수사를 받고 잘못한 만큼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태국에 같이 놀러 가 대마를 처음 제공했던) 선임을 끊지 못한 것도 아들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 자식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송구하다. 나 역시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친한계 인사들은 반발했다.
한동훈 전 대표 체제에서 대변인을 지낸 박상수 국민의힘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은 SNS에 “충분히 억울할 수는 있지만 음모론을 설파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정적의 지지자들을 겨냥해 애먼 사람을 의심하기보다는 아들과 며느리를 위한 변호사 선임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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