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어제(12일)부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의 25% 관세를 매기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도 트럼프의 관세 전쟁에 영향을 받기 시작한 건데 특히 미국 수출에 주력해왔던 중소기업들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보도에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에서 알루미늄 소재를 생산하는 한 중소기업입니다.
미국 업체와 5백만 달러 규모 계약을 논의해 왔는데, 관세 여파로 막판에 협상이 중단됐습니다.
수출 물량을 위해 제2 공장을 짓기로 한 터라 더 난감한 상황입니다.
[유경연 대표이사/(주)지제이알미늄 : 실질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없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우리 입장에서는 매출이 상대적으로 축소된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철강과 알루미늄을 미국에 수출하는 국내 중소기업은 1천8백여 개에 달합니다.
정부가 마련한 간담회에서는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관세 관련 정보와 법률 검토 등에서 애로가 크다는 하소연이 이어졌습니다.
[이택성 이사장/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 사실 많은 업체들이 실질적으로 지금 관세에 부과되는 품목이 정확히 뭐냐. 세부적인 것들을 지금 알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 철강과 알루미늄 수출에서 미국으로 가는 비중은 2020년 이후 꾸준히 늘어, 지난해엔 각각 43억 4천 달러와 1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알루미늄엔 기존 10%에 15% 관세가 추가됐고, 철강엔 관세 25%가 붙는 대신 연 263만 톤의 수출 쿼터, 즉, 물량 제한이 풀렸습니다.
때문에 미국 기업 대비 가격 경쟁력은 떨어지겠지만, 업황에 따라 오히려 수출 물량이 늘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자동차와 가전부품 등 87개 철강, 알루미늄 파생상품에는 관세 부과를 유예하겠다던 트럼프 행정부는 또 말을 바꿨습니다.
예외 없이 즉시 관세를 부과한다는 겁니다.
미국 철강 업계에선 한국의 부가가치세 등을 언급하면서 한국산 철강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우리 정부와 업계는 미국 내 상황을 주시하면서, 수출 다변화 등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이승열)
박현석 기자 zes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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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어제(12일)부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의 25% 관세를 매기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도 트럼프의 관세 전쟁에 영향을 받기 시작한 건데 특히 미국 수출에 주력해왔던 중소기업들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보도에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에서 알루미늄 소재를 생산하는 한 중소기업입니다.
미국 업체와 5백만 달러 규모 계약을 논의해 왔는데, 관세 여파로 막판에 협상이 중단됐습니다.
[유경연 대표이사/(주)지제이알미늄 : 실질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없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우리 입장에서는 매출이 상대적으로 축소된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철강과 알루미늄을 미국에 수출하는 국내 중소기업은 1천8백여 개에 달합니다.
정부가 마련한 간담회에서는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관세 관련 정보와 법률 검토 등에서 애로가 크다는 하소연이 이어졌습니다.
우리나라 철강과 알루미늄 수출에서 미국으로 가는 비중은 2020년 이후 꾸준히 늘어, 지난해엔 각각 43억 4천 달러와 1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알루미늄엔 기존 10%에 15% 관세가 추가됐고, 철강엔 관세 25%가 붙는 대신 연 263만 톤의 수출 쿼터, 즉, 물량 제한이 풀렸습니다.
때문에 미국 기업 대비 가격 경쟁력은 떨어지겠지만, 업황에 따라 오히려 수출 물량이 늘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예외 없이 즉시 관세를 부과한다는 겁니다.
미국 철강 업계에선 한국의 부가가치세 등을 언급하면서 한국산 철강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우리 정부와 업계는 미국 내 상황을 주시하면서, 수출 다변화 등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박현석 기자 zes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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