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가 이달 3~10일 45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도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3.98% 상승했을 것이라는 데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CPI 상승률이 중앙은행(RBI)의 중기 목표치인 4.0%를 하회하는 것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식품 가격 상승세가 둔화한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IDFC 퍼스트 뱅크의 가우라 센굽타 수석 경제학자는 "채소 가격 상승세가 꾸준히 둔화한 것을 볼 수 있다"며 "훨씬 더 긍정적인 점은 곡물 및 콩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세가 꺾인 만큼 중앙은행(RBI)이 추가 금리 인하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전망도 커지고 있다. RBI는 인플레이션이 허용치인 6% 아래로 내려간 뒤 꾸준히 완화하자 지난 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HSBC는 "인도의 성장 및 인플레이션 흐름과 RBI 통화정책위원회(MPC)의 최신 판단 등을 고려할 때 RBI가 4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며 "RBI는 동시에 유동성 전략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금리 인하 폭이 크지 않고 주기 또한 짧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여름철 무더위가 일찍 시작돼 채소 재배 등에 영향을 주면 식품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라훌 바조리아 인도 및 아세안(ASEAN) 경제학자는 "채소 가격 흐름은 3월 초부터 반전(하락에서 상승으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인도의 2월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오는 12일 발표될 예정이다.
[인도 로이터=뉴스핌] 2023년 8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나비뭄바이의 도매 시장에서 한 여성이 토마토를 고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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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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