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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5 (토)

윤 대통령 "52일동안 생각 많이 나더라"…언급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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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사법농단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석방된 직후 이 사건으로 구속됐던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해 생각이 많이 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어제(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8일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 대통령을 현장에서 면담했을 때 윤 대통령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윤 의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구속 기간 52일 동안 많이 배웠다"며 "구속 기소를 다시 한번 생각해봤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과거 구속 기소당했던 분들,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이런 분들 생각이 많이 났다"며 "과거 구속됐던 분들 얼굴 많이 떠올랐다"고 했습니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양 전 대법원장과 임 전 차장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검사 생활을 오래 하지 않았나"라며 "임 전 차장은 친한 분이다. 그런 분들이 옥고 치른 것에 대해 같이 옥고를 치르면서 구속 기소의 문제점을 많이 생각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두 명 외에도 언급한 사람이) 여러 명 있다. 구속기소 된 분 사례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사법농단 수사를 지휘하면서 임 전 차장과 양 전 대법원장을 차례로 구속시킨 바 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당시 3차장 검사로 서울중앙지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팀장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8일 한남동 관저로 복귀한 뒤 정진석 비서실장 등과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도 "구치소는 대통령이 가도 배울 것이 많은 곳"이라며 "과거 구치소에 있던 지인들을 하나둘 떠올리며 그들은 어떻게 지냈을까 생각해보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성경을 많이 읽었다"고 수감 당시 생활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윤 의원은 "내가 (윤 대통령에게) 기도문을 드려서 그 기도문으로 매일 아침 기도 생활을 하셨다고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아울러 "(윤 대통령이) 영어의 몸으로 많은 것을 느껴서,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애써주신 분들 한 분 한 분, 애국시민께 정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오늘은 쉬시고 아마 참모들부터 순차적으로 만날 것"이라며 "건강검진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석방 후 적극적으로 공개 행보를 하면 탄핵 찬성·반대 세력 간 대립이 우려된다'는 지적에는 "탄핵 선고 때까지 탄핵 심판의 불공정성, 위법성, 적법 절차를 어긴 것에 대해 많은 목소리가 나올 것이고, 그런 목소리를 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다음에는 대통령이 국민 통합적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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