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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사법농단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석방된 직후 이 사건으로 구속됐던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해 생각이 많이 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어제(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8일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 대통령을 현장에서 면담했을 때 윤 대통령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윤 의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구속 기간 52일 동안 많이 배웠다"며 "구속 기소를 다시 한번 생각해봤다"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양 전 대법원장과 임 전 차장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검사 생활을 오래 하지 않았나"라며 "임 전 차장은 친한 분이다. 그런 분들이 옥고 치른 것에 대해 같이 옥고를 치르면서 구속 기소의 문제점을 많이 생각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사법농단 수사를 지휘하면서 임 전 차장과 양 전 대법원장을 차례로 구속시킨 바 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당시 3차장 검사로 서울중앙지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팀장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8일 한남동 관저로 복귀한 뒤 정진석 비서실장 등과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도 "구치소는 대통령이 가도 배울 것이 많은 곳"이라며 "과거 구치소에 있던 지인들을 하나둘 떠올리며 그들은 어떻게 지냈을까 생각해보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윤 의원은 "내가 (윤 대통령에게) 기도문을 드려서 그 기도문으로 매일 아침 기도 생활을 하셨다고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아울러 "(윤 대통령이) 영어의 몸으로 많은 것을 느껴서,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애써주신 분들 한 분 한 분, 애국시민께 정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오늘은 쉬시고 아마 참모들부터 순차적으로 만날 것"이라며 "건강검진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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