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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물가와 GDP

밥상물가 잡는 정부…"배추 매주 500t 방출·무 도매가 70%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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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민생경제점검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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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고공행진 중인 배추와 무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배추 직수입 물량을 매주 최대 500t(톤) 방출한다. 무 비축물량을 도매가의 70% 수준으로 마트에 직접 공급하며 봄동·열무 등 대체 농산물에 대한 할인지원을 지속한다.

정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53차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민생경제점검 TF'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배추·무 수급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정부의 물가 안정 목표치인 2.0%로 내려왔지만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생활필수품을 대상으로 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

먹거리 지출 부담도 여전한 상황이다. 최근 농축수산물 가격을 보면 품목별 등락폭도 크다. 작황 부진과 수급 불균형의 영향으로 무(89.2%), 배추(65.3%), 당근(59.6%)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가공식품 물가도 2.9% 올랐다. 지난해 1월(3.2%) 이후 14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가공식품은 이상기후, 재배 면적 감소, 환율 등의 영향으로 코코아, 코코아, 커피 등의 수입 가격이 올랐고 이를 원료로 하는 가공식품들의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김 차관은 "최근 가격이 급등한 코코아 가공품과 과일 칵테일 등 6종에 대해 할당관세를 추가 적용해 식품원료 총 20종에 대해 원가 부담을 경감하겠다"며 "업계도 원가절감 노력 등을 통해 가격 인상요인을 최소화하는 등 물가안정 노력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물가와 관련해선 당분간 특별한 공급측 충격이 없다면 2% 내외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김 차관은 "세계적 이상기후와 국제유가 변동성, 국내 정치상황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모든 부처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총력을 다해 물가안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는 방한관광을 활성화해 내수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과학기술분야 인공지능(AI) 활용 확산을 지원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도 논의했다.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입국 편의 개선 △관광객 유형별 맞춤형 마케팅 확대 △지역의 특색을 살린 관광콘텐츠 개발과 교통·숙박 등 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한다. 구체적인 방안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이달 중 민생경제점검회의를 통해 발표한다.

김 차관은 "AI 시대를 맞아 연구개발(R&D) 패러다임 전환 및 국가간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난이도 연구를 위한 AI 모델 개발과 관련 인프라 확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AI+SCIENCE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달 중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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