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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가 2개월 연속으로 2%대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물가안정 목표(2.0%)에는 부합하는 수치이지만, 일부 장바구니 품목을 중심으로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반으로 오르면서 수입 물가를 중심으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가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통계청이 오늘(6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2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6.08(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0% 상승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1.3%를 저점으로 11월 1.5%·12월 1.9% 등으로 우상향 곡선을 타면서 새해 들어 2%를 뚫었습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역시 1.9% 오르면서 1월(2.0%)보다 소폭 둔화했습니다.
전반적인 헤드라인 지표가 둔화한 가운데 서비스 물가가 불안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외식 물가가 3.0%,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 물가가 2.9%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각각 0.43%포인트(p), 0.57%p 끌어올렸습니다.
통계청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원재료나 인건비 등으로 통상 외식 물가는 일정 수준 상승한다"면서도 "일부 업체에서 가격대를 차별화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부 그런 이유로 상승한 요인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석유류는 6.3%, 가공식품은 2.9% 각각 오르면서 전체 물가에 0.24%포인트(p)씩 기여했습니다.
특히 식품업체들이 새해 들어 출고가를 잇달아 인상하면서 가공식품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세부 품목별로는 기저효과에 따른 통계적 착시가 반영되면서 엇갈린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일반 국민의 체감 물가와는 거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6%로 지난해 7월(3.0%)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지난 2022년 3월(-2.1%) 이후로 35개월 만에 첫 마이너스입니다.
특히 과실 물가가 5.4% 떨어졌습니다.
농산물 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1.2% 떨어졌지만, 축산물(3.8%)과 수산물(3.6%) 물가는 비교적 큰 폭 올랐습니다.
'금징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격이 오른 오징어 물가는 되레 2.1% 하락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3.2% 상승했습니다.
작황 부진으로 무(89.2%)와 배추(65.3%) 물가가 가파른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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