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페치, 대만 로켓배송 등 신사업 매출 4배 늘어
활성고객·1인당 매출도 증가
올해 매출도 20% 이상 성장 전망
쿠팡이 국내 유통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연매출 40조원을 돌파했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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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문은혜 기자] 쿠팡이 국내 유통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40조원이 넘는 연매출을 올렸다. 장기화되고 있는 소비 침체와 유료멤버십 가격 인상 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명품 패션 플랫폼 파페치, 대만 로켓배송 등 신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성과가 나기 시작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쿠팡은 이같은 성장을 이어나기 위해 올해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화, 로보틱스 기술 등에 집중에 비용을 효율화하고 소비자 편익을 위한 체계적인 투자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는 지난해 매출 41조2901억원(302억6800만달러), 영업이익 6023억원(4억3600만달러)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4% 감소한 수치다.
쿠팡이 지난해 기록한 역대급 매출의 배경에는 파페치, 대만 로켓배송 사업 등 글로벌 신사업 성장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성장사업들의 매출이 4배 이상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는 것.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날 진행된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파페치의 경우) 1년 전 분기당 1억달러(약 1400억원)가 넘는 손실은 현재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많이 감소했다"며 ""손실 규모를 최소화하면서 중요한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인 파페치는 현재 190여개국에서 매달 4900만명의 방문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대만에 출시한 로켓배송도 성장 중이다. 김 의장은 "한국에서 만든 성공 매뉴얼이 다른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지난해 4분기 대만 로켓배송 순매출은 전분기 대비 23% 성장했고 최근 대만에 와우 멤버십 프로그램도 출시했다"고 말했다.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등 기존 사업들도 꾸준히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부터 유료 서비스인 와우멤버십 가격을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에는 큰 타격이 없었다.
쿠팡은 전국적으로 단행한 대규모 물류망 투자가 이용자를 늘리는데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김 의장은 "풀필먼트 및 물류 프로세스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상당한 변화를 시도했고 지난해 4분기에 당일 또는 새벽배송(자정 주문, 오전 7시 도착)을 45% 가까이 늘릴 수 있었다"며 "당일 배송의 주문 마감 시간도 2시간 연장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물류 자동화 투자로 간선 비용이 개선된 점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물류 인프라 중 고도로 자동화된 인프라 비율이 10% 수준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큰 비용 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쿠팡은 올해 약 20%대 매출 성장을 전망했다. 이를 위해 비용은 효율화하고 소비자 입장에서 혁신이 될 수 있는 투자는 공격적으로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김 의장은 "올해도 장기적 안목으로 거대한 기회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기회를 추구함에 있어 통제된 자본 배분과 운영 방식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moone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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