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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한 대형 병원의 전공의실
의대 증원에 반발해 1년 전 병원을 떠난 전공의 10명 중 5명 이상이 일반의로 의료기관에 재취업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련병원에서 사직 또는 임용 포기한 레지던트 9,222명 가운데 지난달 기준 56.1%인 5,176명이 의료기관에 재취업했습니다.
전공의들은 지난해 2월 6일 정부의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을 발표한 이후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일반의는 의대 졸업 후 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했지만 전공의 수련 과정을 밟지 않은 의사로, 일반의가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 전문의 시험에 합격하면 전문의가 됩니다.
상급종합병원엔 1.7%인 88명, 병원 815명(15.7%), 종합병원 763명(14.7%), 요양병원 383명(7.4%), 한방병원 58명(1.1%) 등입니다.
사직 레지던트 9,222명 가운데 나머지 4,046명은 의료기관 밖에 있는 상태입니다.
전공의들의 사직과 재취업은 전국 의료기관 인력 구조의 변화도 야기했습니다.
의원에서 근무하는 일반의가 4,073명에서 7,170명으로 76.0% 늘고, 병원서 일하는 일반의는 1년 새 204명에서 842명으로 4배 이상 늘었습니다.
반면 전국 의료기관의 인턴은 2023년 말 대비 96.4%, 레지던트는 88.7% 급감했습니다.
전문의 숫자는 1년 새 1.8% 늘었는데, 1년째 이어진 전공의 사직으로 올해 전문의 시험 1차 합격자가 지난해의 18%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권지윤 기자 legend816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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