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앱 설치, ‘초등생 살해 사건’ 후 3배↑
호신용품 구매하고 ‘하교’ 계모임까지
도청 어플·호신용품은 아이들 오남용 우려도
교사들 “교육활동 위축될 것…궁극적 해결책 필요”
지난 12일 초등학생 피살사건 피해자 김하늘(8)양의 합동분향소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 마련돼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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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앱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파인드마이키즈’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전 초등생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난 10일 139위에서 이날 30위까지 올랐다. 사용자 수 추이는 지난 9일 1만2248명에서 지난 14일 3만2275명으로 3배가까이 늘어났다. 파인드마이키즈는 일정 금액을 결제하면 아이들의 위치를 추적할 뿐만 아니라 도청도 할 수 있다.
해당 어플의 범법 가능성 논란에도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신질환을 앓는 교사가 아이를 살해한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교사들도 믿을 수 없다’는 불신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안전하다고 믿었던 학교에서 이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학부모들이 경악하고 있다.
경기 파주에서 초3 아들을 키우는 유모(43)씨는 “교사들에겐 미안하지만 아이의 안전이 걱정돼 어플을 깔고 결제까지 했다”며 “물론 이 앱이 아이들을 100% 지킬 수 있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최소한 답답함은 덜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예비 초1 딸을 키우고 있는 30대 A씨는 “초등학교에 올라가는 필요한 용품을 사면서 경보기를 하나 구매해 사용법을 알려줬다”며 “흉흉한 소식이 들리니 최소한 자신의 위험을 어른들에게 쉽게 알릴 수 있는 방법이라 샀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에 교사들은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도청 앱으로 인한 오남용이나 교권 침해가 우려되고, 호신용품으로 인한 안전사고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걱정이다. 김동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교권본부장은 “도청 앱의 경우 사후적 예방 조치라고 주장할 수 있지만 몰래 녹음은 불법임이 명확하고 호신용품은 가해용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며 “학부모들의 걱정도 이해하지만 궁극적으로 교직 사회의 노력과 반성을 통해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 궁극적 해결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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