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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불붙는 OTT 시장

“넷플릭스 손잡더니” 2월에만 주가 16% 급등···업계 ‘탑픽’ 등극한 이 종목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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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주가, 2월 들어 16.22% 상승

넷플릭스 콘텐츠 계약·드라마 인기·호실적 뒷받침

지난 4일 실적 발표 후 주가 10% 급등

티빙과 손잡은 KBS···방송사·OTT 공급 계약 주목

[SBS ‘나의 완벽한 비서’ 홈페이지 내 공식 프리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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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최소 3년은 성장한다”

새해부터 주가 추이가 좋았던 SBS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들어 SBS 주가는 16.22% 상승했다. 새해 이후 주가 상승률도 8.35%로 높은 편이다.

SBS 주가에 빨간불이 켜진 건 ‘넷플릭스’와의 콘텐츠 공급 계약 소식이 전해진 지난해 12월부터다. SBS는 올해 1월부터 6년간 넷플릭스에 신작 드라마와 신작 예능·교양프로그램, 구작 프로그램 등을 공급하는 콘텐츠 공급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SBS 콘텐츠는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 지상파 콘텐츠 독점 제공인 웨이브를 통해 볼 수 있었기에, 대형 OTT인 넷플릭스와 2049 시청률을 쥐고 있는 SBS와의 만남은 투자자들에게 좋은 재료로 작용했다. 콘텐츠 공급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 주가는 전일 대비 30% 상승해 상한가인 2만6000원을 달성했다.

이후 높았던 기대감에 주가는 소폭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SBS의 새해 첫 드라마였던 ‘나의 완벽한 비서’가 주춤했던 주가를 ‘완벽하게’ 보완해 줬다. 지난 1월 3일 드라마 첫 방송 이후 첫 거래일인 6일 주가가 4.16% 급등했다. 이후 주춤한 주가는 드라마의 인기에 따라 다시 상승 흐름을 탔다.

‘나의 완벽한 비서’는 로맨스에만 편중되지 않으며 뻔함 대신 흥미를 선사했다. 헤드헌팅 회사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로 촘촘하게 장르적 재미를 더하고, 다양한 가족의 다정한 모습도 함께 그려내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드라마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달랠 새 없이, 지난 3일 발표된 SBS의 호실적이 주가의 오름세를 이어가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SBS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307억원(전년 동기 대비 -14%), 86억 원(-55%)을 기록했다. 컨센서스(시장 전망치)인 61억원을 웃돈 수준이다. 연결 기준으로는 마이너스(-) 4억원 수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실적이 전해진 다음 날인 4일 SBS 주가는 전장 대비 10.06% 올랐으며,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 14일 역시 전일 대비 0.63% 올랐다.

증권가는 SBS의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넷플릭스 관련 이익이 반영되면서 극도로 광고가 부진한 1분기를 저점으로 향후 3년에 걸친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매년 큰 적자를 기록하던 스포츠 관련 이벤트가 없고, 명예퇴직으로 인건비도 절감된 데다 자회사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미디어넷 구조조정 등으로 다방면에서 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보다는 내년과 내후년에 넷플릭스 드라마 및 신규 예능·다큐 판매 증가로 인한 수익 개선을 예상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 또한 “올해 연간 SBS 실적에 대해서는 넷플릭스가 1분기부터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상반기 구작, 하반기 신작 중심으로 실작 기여가 예상되고 협업을 통해 SBS가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하면 재평가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넷플릭스에 이어 국내 OTT 시장 점유율 2위이자 토종 OTT 기준 1위인 티빙도 최근 KBS와 손을 잡았다. 티빙은 방영 중인 KBS2 수목드라마 ‘킥킥킥킥’을 시작으로 ▷태양의 후예 ▷쌈, 마이웨이 ▷ 구르미 그린 달빛 등 KBS 인기 작품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MBC는 현재 웨이브와 쿠팡플레이를 통해 예능과 주요 드라마를 동시 방영 중이다.

이처럼 국내 주요 방송사들과 OTT 간 협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토종 OTT로 몸집을 키우려 한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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