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한미 동맹과 'MAGA' 비전 달성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잘 어필해야"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04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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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5일(이하 현지 시간) 열리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앞두고 관세 문제 해법 모색을 강조했다. 이번 한미 외교 회담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을 위해 14일 뮌헨국제공항에 도착한 조태열 장관은 취재진에게 "미국의 상호 관세 등 적용 계획에 대한 우리 입장을 밝히고 협의를 통해 해법을 모색하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다만 "회담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구체적인 해법을 논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 입장과 생각을 전달하고 기초를 닦는 작업 정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 25%를 부과하기로 한 데 이어 비관세 요인까지 고려해 오는 4월 이후 주요 무역수지 적자국에 '맞춤형'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우리 수출 산업에 직격탄이 될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 관세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는 14일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오는 4월 2일쯤 수입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한미 양국이 '윈윈'하는 해법을 찾으려면 한국이 동맹을 위해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또, 미국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MAGA)는 비전을 달성하는 데 우리가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잘 어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이번 한미 외교 회담에서 트럼프가 먼저 우리나라에 손을 내민 조선업 협력을 비롯해 원자력과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조 장관은 루비오 국무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함께하는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도 참석한다. 이번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의제와 관련해 조 장관은 "지난 3년간 한미일 협력의 성과를 되짚어보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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