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월은 졸업식과 밸런타인 데이가 있어 꽃 수요가 높은 시기에 속합니다.
하지만 입춘 한파와 소비 위축 등으로 화훼농가들이 모처럼의 특수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하는데요.
하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김해의 한 화훼농가.
꽃바구니와 화환에 주로 들어가는 '거베라'가 비닐하우스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줄기와 잎이 붉게 변했거나 시들시들한 꽃들이 꽤 많이 보입니다.
겨울동안 이어진 한파로 냉해를 입은 겁니다.
냉해를 입은 꽃들은 크기가 작고 모양이 고르지 못해 상품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꽃을 피우려면 시설 내 온도를 영상 18~20도 수준으로 맞춰야 하는데 한파 탓에 온풍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겁니다.
작황은 좋지 못한데 난방비 부담은 훨씬 커졌습니다.
900평 규모 비닐하우스 기준, 달에 350만~400만 원 정도였던 난방비가 올해는 500만 원 수준으로 30%가량 뛴 겁니다.
<화훼 재배 농민> "90% 이상 다 난방을 해도 그 온도에 못 미치는 거예요. 이게 저희가 20도에다가 설정을 해놓고 계속 난방이 돌아가는데 그 온도에 도달을 못 하는 거죠. 워낙 강추위다보니까…"
최근엔 수입산 생화가 대량으로 유통되면서 가격경쟁력도 밀리는 실정입니다.
국화와 카네이션은 80~90% 이상 수입이 늘었고, 한 단에 2만 원선이었던 안개꽃은 6천~7천 원 수준으로 폭락했습니다.
그런데 유통 과정에서 마진이 붙으면서 소비자들은 비싼 값에 꽃을 소비해야 하는 겁니다.
한 번 쓴 꽃을 중고거래를 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정윤재 / 김해 화훼작목회장> "(유통 과정에서 자꾸 증액을 시켜서) 결국 소비자 쪽에 가면 3천원짜리 꽃이, 예를 들어서 꽃집에 가면 1만 원 돼버립니다. / 중간 유통과정을 조금 손 볼 단계가…
난방비 부담과 불경기, 수입산 꽃 등의 영향으로 모처럼의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워진 화훼농가들.
농민들은 일부 품목과 재해에 한정된 농작물 재해보험의 대상과 범위라도 확대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하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완기]
#화훼 #꽃 #냉해 #졸업식 #밸런타인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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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hajun@yna.co.kr)
2월은 졸업식과 밸런타인 데이가 있어 꽃 수요가 높은 시기에 속합니다.
하지만 입춘 한파와 소비 위축 등으로 화훼농가들이 모처럼의 특수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하는데요.
하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김해의 한 화훼농가.
그런데 줄기와 잎이 붉게 변했거나 시들시들한 꽃들이 꽤 많이 보입니다.
겨울동안 이어진 한파로 냉해를 입은 겁니다.
냉해를 입은 꽃들은 크기가 작고 모양이 고르지 못해 상품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작황은 좋지 못한데 난방비 부담은 훨씬 커졌습니다.
900평 규모 비닐하우스 기준, 달에 350만~400만 원 정도였던 난방비가 올해는 500만 원 수준으로 30%가량 뛴 겁니다.
<화훼 재배 농민> "90% 이상 다 난방을 해도 그 온도에 못 미치는 거예요. 이게 저희가 20도에다가 설정을 해놓고 계속 난방이 돌아가는데 그 온도에 도달을 못 하는 거죠. 워낙 강추위다보니까…"
국화와 카네이션은 80~90% 이상 수입이 늘었고, 한 단에 2만 원선이었던 안개꽃은 6천~7천 원 수준으로 폭락했습니다.
그런데 유통 과정에서 마진이 붙으면서 소비자들은 비싼 값에 꽃을 소비해야 하는 겁니다.
한 번 쓴 꽃을 중고거래를 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난방비 부담과 불경기, 수입산 꽃 등의 영향으로 모처럼의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워진 화훼농가들.
농민들은 일부 품목과 재해에 한정된 농작물 재해보험의 대상과 범위라도 확대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하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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