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만대, 피규어AI 10만대 공급 계획
잘 뛴다→무슨 일할수 있나…상품성 주목
중국 유니트리, 온라인몰 휴머노이드 판매
삼성 新로봇조직 꾸려…LG B2B·가정용까지
전문가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량생산에 대해 '상품성' 있는 로봇의 시대가 열릴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테슬라의 옵티머스 젠2 휴머노이드 로봇이 서 있는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Tesl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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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유니트리의 'H1'. [사진=유튜브 채널 'Tesla', 'Unitree Robotic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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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CEO는 "제가 지금 제시하는 수치가 말도 안 되게 들릴 수 있지만"이라고 덧붙였지만, 로봇 업계에선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량양산' 시대를 예고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테슬라는 2022년 9월 휴머노이드 로봇 '범블비'를 시작으로 2023년 5월 '옵티머스 1세대(젠1)', 12월 '2세대(젠2)'를 공개했다.
범블비는 동작이 다소 투박했다면, 젠1은 손가락 마디마다 관절의 움직임이 섬세해졌고 젠2는 현장투입이 가능할 정도의 운동성을 보여줬다. 지난해 12월에는 젠2가 테슬라의 전기차 공장 내부에서 배터리가 담긴 상자를 옮기는 장면이 공개됐다.
미국 피규어AI의 휴머노이드 로봇(가운데)과 브렛 애드콕 피규어AI CEO(오른쪽). [사진=링크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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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렛 애드콕 피규어AI CEO는 지난 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드인에 "미국 최대 기업 중 한 곳과 두 번째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다"며 "오는 2029년까지 10만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썼다.
피규어AI는 지난해 독일 BMW와 처음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애드콕 CEO는 휴머노이드 로봇 대량생산과 공급을 위해 올해 제조, 인공지능(AI) 데이터 수집과 학습 향상 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내믹스도 과거엔 뛰어난 운동성을 뽐내는 데 주력했다면 최근엔 자동차 공장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로봇강아지 '스팟'이 대표 모델이다. 아틀라스는 계단 오르내리기, 점프, 공중제비돌기까지 가능해 현존하는 로봇 가운데 가장 뛰어난 운동성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중국 CCTV 춘절 특집 프로그램에서 전통춤을 함께 추는 유니트리로보틱스의 'H1' 로봇. [사진=유튜브 채널 'CGTN'] |
'주문 시 60일 내 배송'을 조건으로 판매를 시작한 유니트리의 'H1'과 'G1'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용이다.
걷거나 뛰고 물건을 옮길 수 있는 제품이라고 유니트리 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9만9000위안(약 2000만원)으로 판매 시작 후 얼마되지 않아 품절됐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로봇이 공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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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중에선 삼성전자가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을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삼성전자는 지난 연말 로봇미래추진단을 설립했고, 최근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리서치 내 로봇연구센터는 전반적인 기술 확보, 미래로봇추진단은 휴머노이드 등 미래 제품을 중심으로 개발하는 역할"이라면서도 "아직 초기 단계라 방향을 정하는 과정에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에서 상업용을, LG전자에선 가정용과 산업용까지 로봇 제품을 준비 중이다. 연내 '큐나인' 로봇도 생산, 출시할 계획이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로봇 구매의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구독 판매하는 방안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휴머노이드 로봇의 경우 가정용까지 발전해나가는 과정이 수년은 더 걸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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