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AI 행동 정상회의 참석…
유럽·중국 견제하며 미국 주도 AI 강조,
AI 규제 반대하며 공동선언문 서명 거부
J D 밴스 미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각)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정상회담 리셉션에 도착하고 있다. 그는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AI에 대한 이념적 편견을 차단할 것"이라며 AI에 대한 규제에 반대했다.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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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I(인공지능) 정상회의에 참석해 유럽과 중국에 대한 견제를 거침없이 드러내며 미국이 AI 산업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EU의 지나친 AI 규제 정책이 미국 기업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맹비판하기도 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AFP·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날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제3차 AI 행동 정상회의 연설자 중 한 명으로 나서 "미국의 AI 기술이 계속해서 세계 최고의 표준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가장 강력한 AI 시스템을 미국에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설은 밴스 부통령의 취임 후 첫 주요 국제 연설이었다.
밴스 부통령은 "나는 AI의 안전성보다 기회와 관련된 얘기를 하기 위해 파리에 왔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AI가 경제 혁신, 일자리 창출, 국가안보, 의료, 표현의 자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혁신적인 응용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AI 기술이 계속해서 전 세계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른 국가와 기업들이 AI 사용을 확대할 때 반드시 선택해야 할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AI 산업 발전을 위해선 유럽 등이 추진하는 과도한 규제 정책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AI 분야에 대한 과도한 규제는 이제 막 도약하고 있는 혁신적 산업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AI 기술의 창조를 억제하는 것이 아닌 촉진하는 규제 체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럽을 향해 "두려움보다는 낙관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며 "현재 미국에서 최첨단 AI의 개발이 가능한 것은 개방적 규제 환경을 유지한 덕분"이라고 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I(인공지능) 행동 정상회의가 폐막한 11일(현지시간) 회의에 참석한 각국 지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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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 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중국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내놨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서 개발된 AI 시스템이 이념적 편견에서 자유롭고, 우리 시민의 '자유로운 언론' 권리를 절대 제한하지 않을 것"이라며 "적들이 AI를 감시 및 검열을 위한 무기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10~11일 이틀간 파리에서 개최된 이번 회의에서 각국 지도자들은 AI가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 AI 기술 이점 활용 및 위험 방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공동 주최국 정상인 마크롱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비롯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장궈칭 중국 부총리 등 주요국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최고경영자),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 80개국의 기업 관계자도 회의장을 찾았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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