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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비정형 EGFR 유전자 변이 폐암의 기존 치료법보다 훨씬 효과가 높은 치료법을 증명한 임상 실험 결과가 나왔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홍민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부 윤미란 교수, 오승연‧박세원 연구원 연구팀은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 요법이 레이저티닙 단독 요법보다 치료 효과가 우월하다는 연구 결과를 11일 밝혔다. 이 결과는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 메디슨(Cell Reports Medicine)’에 게재됐다.
현재 비정형 EGFR 변이 치료제로는 2세대 EGFR 표적항암제 아파티닙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상태다. 하지만, 일부 변이에 대한 효과가 제한적이고 내성이 발생하면 대체 가능한 옵션이 부족한 게 한계다. 3세대 EGFR 표적항암제인 오시머티닙 역시 치료 효과를 입증했지만 변이마다 보이는 효과가 다르다.
EGFR 활성 돌연변이를 발현하도록 설계한 마우스 유래 세포주, PDO(환자 유래 오가노이드)와 PDC(환자 유래 세포) 모델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병용 치료는 기존 단일 요법보다 종양 억제 효과가 더 뛰어났다.
PDO 실험에선 병용 요법이 동일한 효과를 내기 위한 단독 요법보다 약 1/6 수준의 용량만 필요했다. 또 암세포의 성장 주기가 G1기(세포가 증식하기 위한 다음 사이클 시작 단계)에서 정지했다.
단독 요법에 내성을 획득한 환자 세포로 만든 PDC을 통해선 항체 의존성 세포 독성(ADCC)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ADCC는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살상할 수 있도록 돕는 기전이다.
홍 교수는 “병용 요법이 인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살상할 수 있도록 돕는 항체 의존성 세포 독성을 활성화하는 기전으로 기존 치료법 내성을 극복한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작년 미국 임상암학회에서 발표됐던 비정형 코호트 연구에 대한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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