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현물가 온스당 2812달러 기록
“연내 3000달러까지 오를 것”전망도
인플레 우려에 안전자산 銀도 상승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일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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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런던귀금속거래소(LBMA)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오후 온스당 2812.05달러까치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날 오후 온스당 2787.25달러로 기존 최고치(지난해 10월 30일·2783.95달러)를 경신한 지 하루 만이다. 금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은 현물 가격도 지난달 2일 29.405달러에서 31일 31.605달러로 7.4% 상승했다.
금과 은 가격이 동반 상승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전쟁에 대한 우려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면 물가 상승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헤지 차원에서 실물자산인 금 등에 수요가 몰리게 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주요 무역국인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보편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보도가 지난달 26일 나온 뒤 금과 은 가격의 오름세가 거세졌다.
금을 포함한 원자재에도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전망 역시 미국 투자자들의 금 비축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관세 부과 전 미국으로 금을 보내려는 움직임이 늘며 영국 런던에서 금괴가 부족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2일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은 10만300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1.94% 하락한 가격이다. 2일 한때 10만 달러 선이 깨지기도 했다. 이더리움(―5.60%), 리플(―4.94%) 등 주요 가상화폐들도 24시간 전보다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 주식시장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앞서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에도 관세전쟁이 시작된 뒤 외국인 투자자의 증시 이탈이 이어졌다. 이에 코스피는 2018년 10월 2,000 선 아래로 내려앉기도 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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