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 언론사 순환 프로그램'을 시행한다면서 새로운 언론사에 그 자리를 내어준다는 것인데, 공교롭게도 트럼프 정부에 비판적인 기사를 써왔던 언론사는 퇴거 대상이 되고, '친 트럼프 성향'으로 평가받는 언론사들은 새로 국방부를 출입하는 매체로 선정되면서 '비판 매체 몰아내기'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후보 시절부터 자신에 대해 비판적인 언론에 대해 불편함을 가감없이 표출했던 트럼프 대통령.
그의 취임 열 하루 만인 지난달 31일, 미 국방부가 특정 매체에 대한 기자실 퇴거 통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부 기자실에서 자리를 비우게 된 매체는 일간지 뉴욕타임스와 NBC 방송, 공영 라디오 NPR, 그리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입니다.
모두 트럼프 행정부에 엄격한 비판을 해 온 곳들로, 오는 14일까지 기자실에서 나와야 합니다.
허핑턴 포스트를 제외한 3곳은 소위 '친 트럼프 성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퇴거 대상으로 지목된 NBC는 "이번 조치로 국가 공익을 위한 취재와 보도에 상당한 장애가 발생할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미국의 언론단체 '전미언론클럽'도 성명을 내고 "보도 능력을 제한하는 모든 조치는 투명성과 언론의 자유를 소중히 여기는 모든 이에게 경종을 울린다"며 "국방부의 결정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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