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슈비츠 해방 80주년 행사서 러시아 외면한 건 부끄러운 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유럽 정치 엘리트(기득권) 사이에서 질서를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국영방송 파벨 자루빈 기자가 텔레그램에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미국과 유럽의 관계에 대해 "트럼프의 성격과 확고함으로 볼 때 그는 꽤 빠르게 질서를 세울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그들 모두가 빠르게 주인의 발 앞에서 꼬리를 부드럽게 흔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유럽 정치인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맞서 싸웠고 미 대선에 개입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혼란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폴란드에서 열린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해방 80주년 기념 추모식에 러시아가 초대되지 않은 것이 부끄럽고 이상한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독일 나치의 최대 규모 강제수용소였던 아우슈비츠는 1945년 1월 27일 소련군에 의해 해방됐다.
또 이 행사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석한 것과 관련해 유대인과 폴란드인을 학살한 우크라이나 극우 민족주의자 스테판 반데라를 영웅시하는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초대된 것에 당황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아돌프 히틀러가 집권하고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책임을 현대 독일에 지우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면서 "과거의 일이다. 오늘날의 독일 사회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도 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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