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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2 (수)

“콩나물·두부도 저렴하게”…대형마트, 장바구니 대표품목 초저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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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 줄이고 자체 브랜드 상품 확대”

2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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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새해 들어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불황형 소비’가 이어지고 있다. 대형마트는 장바구니 대표품목의 가격을 더 낮추고,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확대하는 등 초저가 경쟁에 나섰다.

2일 유통업계와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이마트는 초저가 가성비 자체 브랜드인 ‘노브랜드’를 통해 국산 콩나물(300g)을 1280원에 판매한다. 시중 유사 콩나물 제품 대비 9%에서 최대 40%까지 저렴한 가격이다.

노브랜드 국산콩두부(300g·2개)는 시중 유명 제품 대비 37%가량 저렴한 3480원에 판다. 두부는 찌개·부침용 구분 없이 제일 공정 효율이 좋은 단일 상품이다. 제조 비용을 줄이고 해당 업체의 콩나물 등 다른 상품도 함께 판매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노브랜드 상품은 시식이나 판촉 등 별도 마케팅을 하지 않고 일관된 패키지·디자인 사용으로 절감한 비용을 가격에 재투자한다”라며 “정상·행사가 구분 없이 연중 동일한 가격에 판매해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월 단위 가격 파격 행사와 분기별 가격 역주행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부터는 연 단위 할인 행사인 ‘고래잇 페스타’를 연간 5회 이상 추가로 진행해 물가 안정에 주력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두부·콩나물·우유·라면 모두 자체 브랜드 상품을 확대해 가격을 최대한 끌어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체 브랜드인 ‘심플러스 아삭한콩나물’(500g)은 연중 1000원에, ‘홈플러스시그니처 국산콩 두부’(300g·2개)는 3490원에 각각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또 연세우유, 부산우유, 제주축협 등과 우유 가격 안정을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달 중 ‘심플러스 우유 3종’을 리뉴얼하고 락토프리 우유도 출시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자체 브랜드 라면인 이춘삼(이것이 리얼 춘장 39.6%) 짜장라면과 이해봉(이것이 리얼 해물짬뽕) 짬뽕라면은 저가 상품 수요 증가로 지난달까지 각각 1340만개, 309만개가 팔렸다. 이춘삼 짜장라면(4개)은 2300원, 이해봉 짬뽕라면(4개)은 2800원이다. 각각 1개 기준 575원과 700원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춘다는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이춘삼’, ‘이해봉’의 명맥을 잇는 새로운 PB 라면을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대란 한 판(30구)을 6990원에 판매하는 등 계란도 수시로 20%, 30% 할인 행사를 하기도 한다.

롯데마트도 자체 브랜드 ‘오늘좋은’과 ‘요리하다’를 앞세워 새해 ‘더 핫’ 캠페인을 통해 물가 잡기에 나섰다. 롯데마트의 ‘오늘좋은 국산콩 콩나물’(500g)은 259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오늘좋은 국산콩 두부 기획’(300g·2개)의 경우 3890원으로 찌개와 조림, 부침 등 다양한 조리법에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롯데마트 측은 전했다.

‘더 핫’ 캠페인은 매주 3개 품목을 초저가에 파는 ‘이번주 핫프라이스’와 ‘이달의 핫 PB’, ‘공구핫딜’, ‘마이 핫프라이스’로 구성됐다. 마이 핫프라이스는 고객이 투표에 참여해 선정한 품목을 할인하는 소통형 행사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쌀(10㎏)과 즉석밥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했으며 이달 더 많은 표를 차지한 상품을 할인한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소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지만 대다수 고객이 콩나물·두부·계란 등 기본 식료품을 구매할 때는 비슷한 품질이라면 조금이라도 더 싼 상품을 찾아 몰린다”리며 “소비자들이 ‘정말 싸다’고 느끼도록 가격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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