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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 (화)

백종원 해명도 안 통했다…'빽햄' 논란 속 더본코리아 '신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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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기업 더본코리아가 '빽햄 논란'이라는 돌발 악재를 만나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더본코리아 주가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미래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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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주가는 지난달 31일 3만500원으로 마감하며 전 거래일 대비 1.77% 하락했다.

이는 공모가(3만4000원) 대비 10.3% 낮은 수준으로, 장중 3만250원까지 떨어져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백 대표가 출연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가 흥행하면서 지난해 11월 6일 상장 당일에는 최고 6만4500원까지 올랐지만, 현 주가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주가 부진에는 빽다방·홍콩반점 등 특정 브랜드에 대한 과도한 쏠림, 부진한 내수 시장에 큰 의존도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빽햄'이란 악재를 맞닥뜨렸다. 백 대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출시한 빽햄 9개 세트를 2만8500원에 판매했다. 정가 5만1900원에서 45% 할인한 가격이라고 홍보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돼지고기 함량 등을 지적하며 불만을 터뜨렸다.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이 85.4%로 스팸(91.3%)보다 낮음에도 가격은 비싸다는 것이다. 온라인몰에서 스팸 9개 세트 최저가는 2만1000원대로 형성돼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백 대표는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후발 주자이기 때문에 생산단가가 높아 비용이 크다"고 밝혔다.

또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이 스팸보다 낮다는 지적에 대해선 "200g 기준 고기 함량 차이(7%)는 14g 정도로, 14g의 고기 원가는 100원이 안 된다. 100원 아끼자고 고기 함량을 줄이겠느냐"고 했다.

[사진=백종원 유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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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반응은 우호적이지 않다. 백 대표의 해당 영상에는 1만2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는데 대부분이 백 대표의 해명을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제품 원가를 5만1500원이라고 하면서 할인율이 높은 것처럼 소비자를 기만한 게 문제", "제품의 경쟁력이 없다고 자인한 꼴", "그냥 가격 책정이 잘못됐다 사과했으면 넘어갈 텐데 기어코 아니라고만 한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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