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1 (화)

한국 기업도 '관세 전쟁' 직격탄…멕시코·캐나다 공장 이전 고려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 8위 대미 무역 흑자국…정책 대응 시급



[앵커]

우리나라와도 무관치 않습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우리 기업들의 공장이 있고, 결국 수출 의존도가 큰 우리 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은 이상화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우선 멕시코와 캐나다에 생산 공장을 둔 한국 기업이 적지 않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멕시코에서 가전과 TV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아는 K3, 투싼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북미 최대 핵심 광물 생산지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비엠 등 전기차와 배터리 기업이 진출해 있습니다.

이 기업들은 그동안 자유무역협정으로 무관세 혜택을 받고 미국 시장에 진출해 왔는데, 이번 관세 조치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일부 기업은 멕시코 공장 생산 라인을 줄이거나 미국 현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세탁기를 생산해 왔던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냉장고와 TV 등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도 우리 기업에 이득이라고만 볼 수 없습니다.

미국 시장에 생기는 중국의 빈자리를 우리 기업 상품이 더 치고 들어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기업이 중국에 팔아왔던 원료나 부품 수출은 그만큼 줄어들게 됩니다.

[장상식/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 우리나라가 중국에 수출하는 것의 약 5% 정도는 결국 최종 기착지가 미국이거든요. 결국, 대중 수출에도 약간의 마이너스가 생길 수 있습니다.]

'관세 전쟁'이 더 커질 가능성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나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 지명자의 임명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는 4~5월쯤 대미 무역 흑자국에 대한 추가 조치가 진행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 8위 수준의 대미 무역 흑자국입니다.

탄핵 정국 속에서 국내 정책 대응이 늦을 수밖에 없는 것도 불리한 요소라는 지적입니다.

일본은 이번 주 미·일 정상회담을 열고 관세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홍여울 / 영상디자인 김현주]

이상화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