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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오세훈이든 홍준표든 '계엄 옹호' 세력과는 타협 없다"[이정주의 질문하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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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다음달 31일 만 40세가 되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일 사실상 21대 조기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헌법상 만 40세 이상 대통령 선거 출마가 가능한데, 이날까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오지 않으면서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출마 자격을 얻었기 때문이다. '세대 교체'를 표방한 이 의원은 "계엄을 옹호하는 이들과 타협할 순 없다"며 범보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나는 간다면 끝까지 간다"고 일축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2일 서울 마포구 소재 홍익대 앞 버스킹거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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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의원은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소재 홍익대 앞 버스킹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36세 당 대표 당선의 기적과 누구도 이기지 못할 것이라던 동탄의 기적 위에 우리가 쌓고 싶은 다음 기적은 세대 교체의 기적"이라며 "더 이상 새로운 고기를 얹을 수 없을 정도로 다 타버린 고기 불판을 새로운 불판으로 바꿔야 하는 시대적 사명이 무겁게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존 F. 케네디는 43세에 미국의 지도자가 되어 사람을 달에 보냈고 43세의 토니 블레어는 영국에 '제3의 길'을 제시했다"며 "46세의 빌 클린턴은 전쟁에서 승리한 현직 대통령을 꺾고 IT를 중심으로 미국의 중흥기를 이끌었고, 46세의 버락 오바마는 흑인 최초로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다"고 40대 기수론을 강조했습니다.

'질문하는 기자' CBS 이정주 기자가 이날 현장에서 이 의원을 만나봤습니다.

◇ 이정주> 질문하는 기자 CBS 이정주입니다. 오늘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님 만나 보겠습니다. 지금 홍대 앞에서 기자회견 하셨는데,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이죠?

◆ 이준석> 그렇죠. 이게 뭐 아직까지는 대선이 확정된 건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으로 받아들여야 되는데요. 대선이 생긴다면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거죠

◇ 이정주> 오늘 아주 추운 날씨에도 거의 한 1000명은 온 것 같아요.

◆ 이준석> 경찰 추산 몇 명일까요?(웃음)

◇ 이정주> 저희가 추산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오늘 회견에서 '반(反)지성'과의 싸움 말씀하셨어요. 근데 전한길 강사가 어제 부산역 집회에서 윤석열의 계엄에 대해 '이건 계엄이 아니라 계몽령이다'라고 말하며 부정선거 주장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이준석> 그 분이 역사를 공부하신 분인데 그게 어떤 개념에서 그런 발상이 나오는지 참 이해가 안 가거든요. 저는 비상식 또는 반지성에 대한 우리의 경계심은 더 엄격해야 한다고 봅니다. 아무 말이나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닌 겁니다. 특히 계엄은요. 그래서 좀 안타깝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질문하는 기자 CBS 이정주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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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주> 지금까지 계엄을 옹호하고 탄핵 반대를 옹호하고 이런 보수주의와의 결별을 말씀하셨는데 새 보수주의의 어떤 핵심 가치는 뭐라고 보십니까?

◆ 이준석> 저는 보수가 원래 안보, 교육, 경제 이런 곳에서는 진보보다 비교 우위를 가지고 가야 된다는 이런 생각입니다. 지금 윤석열 정부의 교육이 어디 있고 안보가 어디 있고 경제가 어디 있습니까? 저는 검찰 정치밖에 없었다는 생각입니다. 그런 영역을 다시 구축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특히 교육에 방점을 찍고 이렇게 이야기를 많이 할 건데요. 교육 문제가 심각합니다. 그리고 아까 말했던 것처럼 AI나 이런 것에 대한 공약이 다 있고요. 저는 그 부분에 특화해서 공약을 낼 생각입니다.

◇ 이정주> 보수에서 중시하는 국가 안보, 채상병 문제나 김도현 일병 의문사 등 군 장병들의 희생에 대해서 많이 함께 하시잖아요. 안보 측면에서 보수주의의 측면에서 어떤 역할이 필요할까요.

◆ 이준석> 저는 특히 안보는 보수라고 할 때 그것이 대북 관계를 의미하는 것도 있겠지만 한쪽 틀에서는 적어도 장병들의 복지나 아니면 장병들의 어떤 헌신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된다고 봅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는 사병 월급 200만원 보장 공약이라는 것들 때문에 장병들이 많은 기대를 했던 게 사실인데 정작 장병들의 안전한 복무 환경에 대해 가지고는 굉장히 보수 쪽에서 관심이 적었죠. 오히려 여권이 되고 난 다음부터는 어떤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을 때 은폐하고 발뺌하고 오히려 엉뚱한 사람을 지목해서 처벌하려고 하고 이런 일들이 팽배했기 때문에 저는 그거는 꼭 개선해야 될 지점이라고 봅니다. 개혁신당과 저는 그 부분에 있어서 어느 당보다 선명하게 주장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장병들의 안전과 그리고 또 그 군 생활 자체가 합리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정주> 사실 아이러니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등 보수 집권당 두 번에 걸치는 동안 의원님이 탄핵을 옆에서 목도를 하게 됐어요. 여기서 얻은 교훈이 있다면요?

◆ 이준석> 이게 메뉴판에 메뉴가 2개밖에 없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뭐 저는 어쨌든 보수적인 정책적 성향을 가진 사람이고, 그런데 하필 있는 보수 주자가 저런 결함이 있는 주자인 경우 아니면 통치하는 과정에서 극우성을 드러내는 경우 이런 게 생기는 거죠. 결국은 이것에 대한 해결책은 메뉴의 다변화밖에 없다.

◇ 이정주> 메뉴 다변화라면?

◆ 이준석> 꼭 보수라면 (박근혜, 윤석열 등) 저런 보수를 선택해야 되는 게 아니라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그리고 이런 계엄 등에서 자유로운 보수의 선택지가 있어야 되고 저는 그게 개혁신당과 이준석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2일 서울 마포구 소재 홍익대 앞 버스킹거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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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주> 마지막 하나만요. 의원님 외에도 거론되는 범보수 쪽 대선주자들이 있어요.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 김문수 노동부 장관 등등 있는데 이들과의 향후 대선에서 연대나 단일화 등 관측도 나오는데 어떻습니까.

◆ 이준석> 한동훈 전 대표 빼놓고는 저랑 다 개인적인 인연들이 있는 분이고 저랑 사적으로는 친하게 지내는 분들이지만요. 한편으로는 그분들이 최근에 너무 정치적으로 저랑 멀어진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물론 민주당 이재명 대표보다 가깝겠지만 과거에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정도의 그런 간극이보다 더 멀어 보입니다. 이건 지금 계엄 문제잖아요. 단일화 이런 건 염두에 안 두고 있지만, 그분들이 좀 더 선명한 입장을 밝혀줘야 어떤 특정한 사안에 대해서는 공동 전선이라든지 정책 공유나 이런 것도 할 수 있을 텐데 지금은 그게 너무 멀리 가버렸습니다.

◇ 이정주> '계엄 옹호'에 대해서는 절대 타협할 수 없다?

◆ 이준석> 당연히 이건 뭐 내란이냐 아니냐의 문제 이전에 국가를 거의 46년 전으로 퇴행시킨 행보입니다. 어느 누구도 여기에 대해서는 뭐라고 해야 할까요, 이해한다는 제스처를 보내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정주> 오늘 장시간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또 저희 스튜디오로 한번 모실게요.

◆ 이준석> 언제든 불러주십시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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