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양자대결 해보니
李 47%·吳 43%… 與 잠룡 중 유일 ‘접전’
李는 4050, 吳는 고령층에서 전폭 지지
“吳, 중도확장성 측면에서 경쟁력 확인
李는 탄핵 지지 여론 흡수 못해” 분석
홍준표·김문수·한동훈은 오차 밖 밀려
세계일보가 창간 36주년을 맞아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1월31일과 2월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대표는 가상 양자대결에서 여권의 홍준표 대구시장,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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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40, 50대 중장년층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고, 지역별로는 인천·경기, 광주·전라, 제주에서 모든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 대표는 진보 성향 지지자들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고, 중도 성향 지지자들도 양자대결에서 이 대표 손을 들어줬다. 다만 70세 이상 고령층,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여당 후보에 대한 지지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대표는 오 시장과의 양자대결에서 47% 지지율을 얻어 43% 지지를 얻은 오 시장과 오차범위(±3.1%) 내에서 박빙 대결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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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직전 중앙일보·한국갤럽 조사(전화면접 방식)에서의 이 대표와 오 시장 간 양자대결 결과와 비교하면 이 대표 지지율이 46%에서 1%포인트 올랐고, 오 시장은 43%를 유지했다. 설 연휴를 지나며 이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 김 장관과 홍 시장의 지지율이 하락하며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지만 오 시장만 오차범위 내 박빙 구도를 지켰다.
지역별로는 중도·무당층이 상대적으로 많아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분류되는 서울과 충청에서 두 사람이 초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서울에서는 이 대표가 48% 지지를 얻어 46%를 얻은 오 시장과 경합을 벌였다. ‘대선 민심 풍향계’로 꼽히는 대전·세종·충청에서는 이 대표가 41%, 오 시장이 44%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이었다. 다만 인천·경기에서 이 대표는 53% 지지를 얻어 37%를 얻은 오 시장을 16%포인트 앞섰다.
허진재 한국갤럽 여론수석은 통화에서 “오 시장이 중도 확장성 측면이나 상대적으로 고른 연령대 지지를 얻으면서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이번 조사에서 탄핵 지지 여론이 61%로 나온 것을 고려하면 민주당과 이 대표가 탄핵 지지층의 민심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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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전 일부 여론조사에서 양자대결 시 이 대표와 오차범위 내 격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던 김 장관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는 37% 지지를 얻어 50% 지지를 얻은 이 대표와 13%포인트 지지율 격차가 벌어졌다. 이 대표는 18∼29세부터 50대 응답자 조사에서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김 장관을 앞섰다. 60대는 두 사람이 각각 47% 지지로 동률을 기록했고, 70세 이상에서만 김 장관(57%)이 이 대표(31%)를 앞섰다.
이 대표와 한 전 대표의 양자대결에서는 이 대표가 47%, 한 전 대표가 34% 지지를 얻었다.
<조사개요>
조사의뢰: 세계일보
조사일시: 2025년 1월 31일 ~ 2월 1일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방법: 무선 전화 인터뷰 조사
피조사자 선정방법: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응답률: 14.8% (6796명 중 1004명 응답)
가중값 산출 및 적용: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가중 (셀 가중)
질문내용: 정당 지지도, 장래 정치 지도자, 대선 가상대결 등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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