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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알고 있는 업무 관련 정보와 노하우를 체계화해 사내에서 공유하도록 돕는 지식관리시스템(KMS)이 최근 인공지능(AI)을 탑재하고 기능이 고도화되면서 기업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AI를 활용해 장시간의 회의 내용을 빠르게 요약할 뿐 아니라 업무용 챗봇을 자동으로 만들어주고, 그동안 '암묵지'로 전임자에게 물어보는 형태로 전해졌던 직무 관련 내용을 매뉴얼로 제작해주는 것도 가능하다.
2일 마켓리서치인텔렉트에 따르면 2023년 60억달러(약 8조6000억원) 규모였던 글로벌 KMS 시장은 연평균 11.4%씩 성장해 2031년에는 162억달러(약 23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KMS는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와 함께 이미 1990년대부터 존재했던 오래된 개념이다. 다만 과거에는 관련 내용을 정리하고 관리하는 데 많은 인적 자원이 필요했고, 그 과정에서 작성자의 주관이 개입돼 불필요한 내용이 포함되거나 중요한 정보가 누락되는 일도 빈번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빅테크를 포함해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관련 서비스에 AI를 탑재하면서 기존 대비 기능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린 덕택에 관련 시장이 다시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회의 내용을 저장하고 분석하는 것이 기본 기능인데, 여기에 더해 업계 전문용어, 기업 내 고유명사 등을 '자주 쓰는 단어'에 등록해 각 기업에 특화된 AI 회의록 정리 모델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AI 기능을 무기로 확장하면서 현재 네이버웍스를 활용하는 고객사는 글로벌 53만곳, 사용자는 540만명에 달한다.
예를 들어 출장 여비 기준 등을 찾아볼 때 담당자에게 메신저로 문의하거나 두꺼운 규정집을 일일이 찾아보지 않아도 해당 규정이 업로드된 위키 페이지에서 챗봇을 생성해 필요한 내용을 물어보면 된다. 이 같은 챗봇은 굳이 코딩을 몰라도 누구나 클릭 한 번이면 단 1분 만에 바로 만들 수 있다. 스타트업의 활약도 주목된다. 음성인식 AI 스타트업 리턴제로의 '콜라보'는 아무리 긴 회의라도 관련 내용을 자동으로 기록하고 30초 만에 요약해 워크스페이스에 저장해준다.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도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회의 맥락과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AI 업무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텝하우는 직원이 프로세스대로 업무를 진행하면 주요 동작을 자동으로 캡처해 순서대로 정리하고 설명문을 만들어낸다. 그동안 암묵지 형태로만 전해져왔던 업무 매뉴얼을 1분 만에 문서로 완성할 수 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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