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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 덕 봤다' 경주 관광객 작년보다 39%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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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간 총 53만9008명 다녀가
10명 중 6명은 황리단길 방문

설 연휴 기간 경북 경주시 주요 관광지가 관광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왼쪽 맨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황리단길, 첨성대, 천마총, 동궁원의 모습. 경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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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연휴 때 경북 경주의 주요 관광지에 지난해 설 연휴보다 39% 많은 인파가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주시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첨성대 등 시내 주요 관광지에 총 53만9,008명이 방문했다. 하루 평균 8만9,834명이다. 지난해 설 연휴(2월 9~12일) 4일간 방문객 수 38만8,157명과 비교하면 39% 증가했다. 다만 일평균 방문객은 올해가 7,000명 이상 적었다.

장소별로는 △황리단길(34만9,131명) △불국사(9만7,621명) △대릉원(5만3,881명) △첨성대(2만6,953명) △봉황대(1만1,422명) 순으로 방문객이 많았다. 날짜별로는 설 연휴 둘째 날인 26일(10만6,292명)과 마지막 날인 30일(9만8,315명)에 이어 28일(9만4,675명) 27일(9만547명) 29일(8만4,078명) 25일(6만5,101명) 순으로 집계됐다.

한파로 이동이 불편했고 해외로 나간 여행객이 많았지만 연휴가 길어 지난해보다 전체 방문객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젊은이들의 거리로 불리는 황남동 황리단길에는 전체 방문객의 64.7%가 다녀가 경주의 대표 관광명소란 점이 재확인했다. 황리단길은 대릉원, 첨성대, 동궁과 월지, 교촌마을 등 역사문화도시 경주를 상징하는 문화유산이 즐비하고 고풍스러운 카페와 아기자기한 소품 가게, 개성 있는 식당이 몰려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아울러 연휴 기간 주요 관광지에서 진행한 다양한 행사도 방문객 수를 늘리는데 한몫했다. 신라시대 궁궐 동궁과 월지 무료 입장권 이벤트, 동·식물원인 동궁원 느티나무 광장에서 펼쳐진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 등 민속놀이와 복주머니 및 전통 갓 만들기 체험이 가족 단위 방문객의 호응을 얻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해외여행 증가에도 설 연휴 54만 명 가까이 경주를 찾았다"며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정비하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으로 국내 관광 1번지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경주=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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