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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 (월)

이슈 국방과 무기

軍챙기기 이재명 “해병, 해군에서 독립…경호처장 공관, 해병대 사령관 공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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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독립해 ‘준4군’ 체제 개편 논의도”
이슈 주도권 선점 및 군심 챙기기 나서


발언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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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대통령 경호처장 공관을 해병대 사령관 공관으로 되돌리고, 해병대를 해군으로부터 독립시키는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설 연휴 이후 정국에서 이슈 주도권을 선점하는 동시에 군심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2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호처장 공관을 원래 주인인 해병대(사령관) 공관으로 복원하자. 이는 해병대의 역사를 존중하고 자부심을 되찾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 경호처장 공관은 윤석열 정부 이전까지 해병대사령관 공관으로 쓰였다. 하지만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에 따라 경호처장 공관으로 쓰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한남동 공관촌은 해병대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오롯이 담겨 있는 장소였다”며 “6.25 전쟁 당시 장단-사천강을 수호하던 해병부대를 지원하려 해병대 직할부대가 배치됐고, 국민 모금으로 해병대 사령관 공관이 지어졌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2.12 군사 반란 때는 해병대 공관 경비대가 목숨 걸고 반란세력에 맞서 싸웠다”며 “이런 장소가 내란세력의 ‘무법지대’로 전락한 현실이 해병대원 입장에서 얼마나 비통하겠냐”고 했다.

또 이 대표는 “나아가 해병대를 독립하고 ‘준4군’ 체제로 개편하는 논의도 본격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지난 대선 때 약속드렸던 대로, 해병대를 강화하는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해병대 전력과 독립성을 대폭 강화하고, 상륙작전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면서 “구체적인 방법론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해병대 독립은 지난 대선 여야 공통 공약이기도 했던 만큼, 국민의힘도 흔쾌히 동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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