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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 (일)

제네시스, 올해 영국서 친환경차만 판매…전동화 전환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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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브랜드(제네시스)가 전기차인 'GV70 전동화 모델'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이달 16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로 제네시스 수지에서 신차량이 전시돼 있는 모습. /사진=임한별(머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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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올해 영국 시장에서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낸다.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더 이상하지 않고 전기차, 하이브리드 모델 등 친환경차로 라인업을 꾸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전동화 브랜드로 전환한다는 목표 아래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판매가 완료되는 대로 영국에서 전기차만 판매할 계획이다. 올해 안으로 기존 내연기관 모델인 G70 세단, G70 슈팅 브레이크, GV70, GV80의 재고 판매가 종료되면 제네시스는 영국 시장에서 전기차만을 판매하게 된다.

현재 제네시스는 영국에서 GV60, G80 전동화 모델, GV70 전동화 모델 등 총 3종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 이들 모델은 주행거리를 늘린 새로운 배터리팩을 추가한 상품성 개선 모델로 올해 상반기 중 새로 출시될 예정이다.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도 올해 3분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는 2021년 영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을 추진해왔다. 제네시스는 2030년까지 총 6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영국뿐만 아니라 독일, 스위스 등 다른 유럽 시장에서도 전기차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영국 자동차 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전기차 보급 정책 아래 전동화 전환이 빠른 편이다.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지난달 영국 내에서 신규 등록된 차량(14만786대) 중 전기차(4만3656대) 비중이 전체의 31%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의 영국 내 전기차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합산 전기차 판매 대수는 3만4292대로 전년 대비 7.52% 증가했다.

영국 정부는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수소차 등 무공해 차량을 일정 비율 이상 판매하도록 하는 규제를 지난해 9월 의무화했다. 이 비율은 2024년 22%, 2026년 33%, 2028년 52%, 2030년 80%로 점차 상승한다. 2035년부터는 내연기관 신차 판매가 완전히 금지된다. 또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중국산 전기차에도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

제네시스는 당초 올해부터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만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전동화 전환과 함께 하이브리드 라인업도 늘려 현지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조니 밀러 제네시스 영국법인 브랜드 디렉터는 "고객과 시장의 피드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전기차 중심의 전환과 미래 하이브리드 모델 추가가 올바른 방향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미엄 전동화, 고성능 모델을 포함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유럽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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