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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 (화)

제주 앞바다서 어선 2척 좌초…2명 사망·2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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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앞바다서 어선 2척 좌초…2명 사망·2명 실종

[앵커]

제주도 앞바다에서 조업에 나섰던 선박 두 척이 좌초돼 승선원 15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해경이 수색에 나서 13명을 구조했는데 이 가운데 2명이 숨졌고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깨지고 부서진 선박이 몰아치는 파도에 힘없이 이리저리 움직입니다.

항구에는 침몰한 선박에서 나온 잔해물과 각종 집기류가 쌓여있습니다.

제주시 구좌읍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어선 두 척이 갯바위에 좌초된 건 1일 오전 9시 25분쯤.

애월 선적의 채낚기 어선 32톤급 A호와 29톤급 B호로 각각 7명과 8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습니다.

해경은 즉시 경비함정과 구조대원을 급파해 승선원 13명을 구조했습니다.

<해경 구조대원> "없는 줄 알았는데, 있었어. 그대로 올려. 하나둘 셋! 오케이."

1명이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다른 10명도 저체온증 외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A 호 선장인 50대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해안가 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40대 인도네시아 선원도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근에 있던 어선들은 B호가 좌초된 A호를 도우려다 사고가 났다고 설명합니다.

당시 해상에는 초속 16m의 강풍이 불고 높이 3m의 파도가 이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최성호 / 동료 선장> "줄을 걸어서 당겼는데 당기다가 줄이 끊어져 버리니까 같이 밀려왔어요. 구조하러 갔다가 둘 다 침몰한 거예요. 저는 구조 뒤에 갔고요. 갔는데 도저히 접근을 못 하겠더라고요."

외국인 선원 2명은 여전히 행방을 찾지 못해 해경과 소방 등 인력 100여 명이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현장에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해 피해자 가족을 지원하고 대사관과 연락을 취하는 등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제주 #어선 #좌초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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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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