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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방광살리기] 설 연휴 이동 중 절대 소변 참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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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대체 공휴일까지 더해 모처럼 긴 설 연휴가 시작된다. 평소 방광 기능이 약하거나 방광염 또는 전립선질환으로 고생해온 분들은 방심하지 말고 건강 관리를 세심하게 해야 한다. 명절 연휴 동안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조심하고, 특히 귀성, 귀향, 여행길에 장시간 소변을 참지 않도록 미리 대비를 하는 것이 좋다. 이동 중에 쉴 때마다 가능한 방광을 비워 불안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방광은 소변을 저장해 배출하는 장기다. 근육으로 이루어진 소변 저장 주머니로 요관과 요도가 연결된다. 콩팥에서 걸러진 노폐물은 방광에 저장되었다가 일정한 양이 차면 요도를 통해
이데일리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밖으로 배출하는 것이 정상이다. 방광은 우리 몸의 순환을 담당하는 최후의 보루이자 노폐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셈이다.

그런데, 전립선, 방광염 등 여러 이유로 방광의 기능이 떨어져 소변을 제때 제대로 비우지 못하면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은 물론 의도치 않게 소변을 흘리는 등 하루하루 불편을 느끼게 된다. 가장 큰 고통은 다양한 배뇨 장애다. 소변이 하루 8회 이상 자주 마려운 빈뇨, 소변을 볼 때 오랜 시간이 걸리는 지연뇨. 또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세뇨, 중간에 끊기는 단축뇨, 일을 다 보고 나서도 개운치 않은 잔뇨감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15분마다 한 번씩, 하루에 수십 번 화장실을 찾는 등 일상생활 자체가 곤란해지기도 한다.

설 연휴 이동 중에 조금이라도 빈뇨를 억제하려면 하부의 기(氣를) 끌어 올리고 수분 배출을 줄이는 인삼차가 좋다. 연하게 끓여 미리 준비해 차량 이동 중에 마시면 도움이 된다. 이뇨작용을 부추기고 방광 점막을 자극하는 커피와 홍차, 탄산음료, 카페인이 든 음료는 절대 삼가야 한다.

1~2월은 특히 추운 계절이므로 몸을 따뜻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 소변 기능이 원활하지 않은 분들은 치료와 함께 평소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고 아랫배와 허리를 자주 마사지 하는 것이 좋다. 온열 찜질이나 체온과 비슷한 섭씨 35~40도 안팎의 따뜻한 물에 몸을 배꼽까지 담그고 하루 20~30분 정도씩 반신욕, 좌욕을 하면 명절 피로 뿐만 아니라 회음부 근육을 이완하고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루에 30분 정도 시간을 할애해 가볍게 걸으면 정신적인 긴장을 줄이고 회음부를 이완시켜 소변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연휴가 끝난 후 소변을 보는데 불편한 증상이 생기거나 전립선염, 방광염이 재발되었다면 초기에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방치하면 만성으로 이어져 삶의 질이 크게 훼손되기 때문이다. 검증된 한의학적 치료는 약해진 방광의 탄력을 회복하고 소변 배출을 원활하게 하는 데 탁월하다. 비뇨 생식기계통을 보하는 육미지황탕 처방에 소변기능을 개선하는 복분자, 차전자, 익지인 등 을 체질에 맞게 가감하여 처방하고, 환자에 따라서는 하복부 침과 온열요법을 병행한다. 한방 치료는 방광의 건강성을 회복해 소변 저장량이 늘어나고 배출 능력이 좋아져 소변 후 잔료량이 줄고, 이렇게 소변 배출이 정상화되면 전반적인 신체 능력이 향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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