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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 (금)

'여객기 충돌' 美블랙호크, 블랙박스 회수…"고위직 대피 비밀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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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김성진 기자 = 미국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로널드 레이건 공항 주변 소형 여객기와 군용 헬기의 충돌 추락 사고 현장에서 30일(현지시간) 소방당국이 수색 및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2025.1.30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이터=뉴스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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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상공에서 아메리칸항공 소속 여객기와 충돌한 미 육군 헬리콥터 블랙호크가 고위직 대피를 위한 비밀 훈련 중이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고 당시 헬기가 '정부 연속성' 훈련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조종사들이 실제 시나리오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예행연습을 하고 있었다"면서도 "기밀을 더 자세히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정부 연속성 훈련은 핵 전쟁 등으로 워싱턴DC가 위험에 빠졌을 경우를 대비해 대통령을 포함한 주요 고위직 인사들을 대피시키는 작전으로 알려져 있다. 작전 대상과 장소 등은 모두 기밀사항이다.

사고 당시 여객기와 헬기 블랙박스는 모두 회수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토드 인먼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의원은 지난달 31일 여객기와 충돌한 블랙호크 헬기를 언급하며 "시코르스키(UH-60)의 블랙박스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아메리칸항공 소속 여객기의 블랙박스는 사고 다음 날인 30일 회수됐다. 여객기와 헬기 블랙박스가 모두 수거되면서 사고 원인 조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미국 캔자스주 위치타 위치타미드컨티넨트공항(ICT)을 출발한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의 소형 여객기는 저녁 8시50분쯤 워싱턴 DC 인근 레이건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훈련 비행 중이던 미 육군 블랙호크 헬기와 충돌했다.

여객기와 헬기는 공항 옆 포토맥강으로 추락해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 헬기에 탄 군인 3명 등 67명이 전원 사망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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