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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 (금)

'구글 AI'까지 활용하는 北 해커들, 주한미군 정보 찾고 위장취업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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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AI 모델인 딥시크 충격이 전세계 시장을 뒤흔든 가운데, 북한 해킹그룹이 서방 AI 기술을 사이버 공격에 활용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주한미군 정보를 수집하거나 위장취업까지 시도한다는데, 어떤 수법들인지, 전정원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미국의 한 IT 기업에서 비대면 채용한 동양인 남성의 이력서 사진입니다.

사진과 경력 모두 북한 해커조직이 인공지능 AI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낸 가상 인물로, 위장취업 후 회사 서버 해킹을 시도하다 적발됐습니다.

페리 카펜터 / ‘KnowBe4’ 전략 담당자
"신원을 확인하고 고용했는데, 노트북을 받자마자 이상한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AI를 활용한 북한의 사이버 공격은 국방과 금융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구글은 자체 운영 AI ‘제미나이’의 해킹 수단 활용 사례를 조사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주한미군 작전과 방산 업체 기술부터 암호화폐와 원자력 기술에 대한 정보까지 수집한 걸로 파악했습니다.

악성코드 개발과 계정 로그인 방법 탐색에도 AI가 활용됐습니다.

구글 AI를 활용한 북한 해킹 조직은 모두 9곳으로, 구글 측은 “이들이 앞으로도 AI기술을 적극적으로 연구·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승주 /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북한 입장에선) 생성형 AI를 이용해서 이제 언어의 장벽이 없어졌고 기존보다는 95% 가까이 (해킹하는 데 드는)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AI를 활용한 해킹 피해 사례를 적극 공유하고 보안절차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전정원 기자(gard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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