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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의 극단적 선택으로 팀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그가 사망하기 보름 전 손목에 테이핑을 한 채 방송에 출연한 모습이 포착됐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故 오요안나 사망 15일전 손목 상태ㄷㄷ” 제목의 게시물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2024년 8월 29일 영상으로 왼쪽 손목에 테이핑을 하고 있다. 그보다 앞선 26일부터 28일에도 테이핑을 하고 있는 모습이 드러났다.
지난 31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 고인의 가족들은 “지난해 8월 6일 첫 시도를 했으며 이후 2번 더 시도했고, 결국 9월 15일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내 괴롭힘에 대해 MBC 측은 “피해 사실에 대한 신고가 없었다”며 “유족들께서 새로 발견됐다는 유서를 기초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다면 MBC는 최단시간 안에 진상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돼있다”고 설명했다.
오요안나의 유족들은 지난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인의 일부 동료 직원들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사실을 밝히며 “MBC에 사실관계 확인 요청은 하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 조사하고 진정 어린 사과 방송을 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에 31일 MBC는 공식입장을 통해 “故 오요안나 씨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전하며 주말 사이 사전 준비를 거쳐 다음주 초부터 본격적으로 조사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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