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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 희생자 추모 행사
일제강점기 수몰 사고로 조선인 136명이 목숨을 잃은 해저 탄광인 조세이 탄광에서 유골을 수습하기 위한 발굴조사가 재개됐습니다.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하 모임)은 내일까지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우베시에 있는 조세이 탄광에서 잠수 조사를 실시합니다.
수중 탐험가 이사지 요시타카 씨는 조사 이틀째인 오늘 갱도 입구에서 약 265m 떨어진 지점까지 갔지만, 유골로 추정되는 물체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사지 씨는 지난해 10월에도 조세이 탄광에서 잠수 조사를 했지만 유골은 찾지 못했습니다.
모임은 오늘 오전 우베시에서 조세이 탄광 희생자 추도식을 열었습니다.
행사에는 한국과 일본 유족, 국회의원 등 약 450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노우에 요코 모임 공동대표는 "한 조각의 유골은 반드시 여론, 정부를 움직이는 힘을 가질 것"이라며 유골 발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조세이 탄광 참사는 1942년 2월 3일 우베시 해안에서 약 1㎞ 떨어진 해저 지하 갱도에서 발생했습니다.
갱도 누수로 시작된 수몰 사고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모두 183명이 사망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희생자 수습과 사고 경위를 둘러싼 진상 규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후쿠오카 다카마로 후생노동상은 어제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야당 의원 질의에 "80여 년 전에 사고가 발생한 해저 갱도로 들어가 발굴과 조사를 하는 것은 안전성에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하마이 가즈후미 데이쿄대 교수는 아사히에 "유골이 나온다면 신원 특정 등을 위해 일본 정부가 관여할 수밖에 없게 된다"며 "(피해자가) 군인과 군무원 등 전몰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차별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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