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대선 움직임에 "심기 불편" 보도…반박
[앵커]
류정화 기자와 더 짚어보겠습니다. 다음 주부터 윤 대통령에 대한 사법적 심판의 시계가 더 본격적으로 돌아갈 텐데, 이렇게 헌법재판관들에 대한 기피 신청을 하고 공세를 이어가는 건 탄핵 불복을 지지층에 호소하는 거 아니냐 하는 분석인 거죠?
[기자]
네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윤 대통령 측은 헌법재판관 3명에 대해 공식적으로 회피촉구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편향성을 문제 삼으며 스스로 물러나라고 한 건데요.
변호인단 입장문을 보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원님 재판'보다 못하다" 또 "오얏나무 아래선 갓끈을 고쳐 매지 않는다"는 등의 속담을 인용하면서 일반 대중들을 향해, 정서에 호소하는 표현을 다수 썼습니다.
실제 요구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낮지만 헌법재판관들에 대한 '흠집내기'를 시도하고, 나아가 탄핵이 실제 인용될 경우 불복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가 됩니다.
[앵커]
[기자]
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가 일반 시민, 특히 청년층 참여를 독려하며 '국민 변호인단' 모집을 시작했습니다.
오늘(1일) 준비 모임에 참석한 석 변호사는 지지층 결집으로 여론을 움직여 헌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게 목적이라는 걸 숨기지 않았는데요.
[석동현/윤석열 대통령 변호인 : 헌법재판관들이 여론에 반드시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충분한 인생의 경험과 경륜, 정말 우리 국민들과 국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러한 문제를 과연 결정할 수 있나. 헌법재판관 맡고 계신 분들이 다 50대 중반입니다.]
검찰총장 출신의 법조인 윤 대통령이 정작 피의자가 되자 헌법재판소 등 재판정 바깥에서, 변론 아닌 여론전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기자]
네. 윤 대통령을 접견한 참모들은 "잘 지내고 있다. 의기소침하지 말라고 했다"며 대통령의 의연한 모습을 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만 여권 일각에서도 탄핵 인용을 전제로 조기 대선 움직임이 감지되자 "대통령 심기가 불편하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변호인단은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은 본인의 고초보다 나라의 앞날과 국민의 생계를 걱정하고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지지층을 안심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앵커]
다음 주에도 여권 인사들이 접견하겠다고 했잖아요.
[기자]
네 국민의힘 지도부 차원에선 선을 긋고 있긴 하지만 윤상현 김민전 의원, 또 권성동 원내대표까지 개인 자격으로 접견하겠다고 했습니다.
김영환, 김태흠 등 여당 소속 시도지사들도 구치소를 찾을 예정입니다.
헌재 변론이 없는 날엔 구치소 면회를 통해서 대통령이 직간접적 메시지를 계속 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이학진]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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