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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 (금)

오픈AI, 딥시크 비난했다가 조롱당해...“너흰 인터넷 통째로 베끼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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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중국의 딥시크와 미국 오픈AI의 챗GPT [AFP = 연합뉴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를 상대로 지식재산권(IP) 침해를 주장했지만, 오히려 인터넷 상에서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퓨처리즘이 보도해다.

샘 올트먼이 이끄는 오픈AI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와 인터뷰에서 “딥시크가 오픈AI의 AI 모델 출력을 활용해 자사 AI를 훈련시켰다는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픈AI가 그동안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수많은 콘텐츠를 AI 학습에 활용해 왔다는 점에서, 해당 주장은 “도둑이 도둑을 도둑이라 부르는 격”이라는 반응을 일으켰다.

딥시크은 R1 모델을 발표하며 실리콘밸리를 흔들었다. 해당 모델은 오픈AI의 최첨단 AI 성능에 맞먹는 수준을 구현하면서도 훨씬 적은 자원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업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 발표 이후 하루 만에 기술 기업들의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300조 원)가 증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오픈AI가 딥시크을 상대로 “AI 학습 데이터를 훔쳤다”고 주장하자, 온라인에서는 오히려 오픈AI의 위선적 태도를 조롱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AI 비판가 에드 지트론은 “오픈AI, 즉 전 세계 인터넷을 통째로 베낀 기업이 딥시크이 챗GPT 출력을 학습에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울고 있다”며 비꼬았다. 또 404 미디어(404 Media)의 제이슨 코블러(Jason Koebler)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라는 반응을 남기며 오픈AI의 태도를 조롱했다. 한 SNS 이용자는 “우리를 베끼지 마라! 우리는 정당하게 먼저 베꼈다!”라고 오픈AI의 주장을 풍자했다.

일부 인터넷 사용자들은 오픈AI의 사명인 “오픈(Open)”과 실제 운영 방식이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오픈AI는 처음에는 비영리 연구소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폐쇄적인 독점적 사업 모델을 구축한 영리 기업으로 변모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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