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서로 고함치는 일 멈춰야...대선 승리만이 탄핵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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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일곱번째나라LAB 창립 기념 심포지엄-탄핵너머 다시 만날 민주주의 심포지엄'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1.23. scchoo@newsis.com /사진=추상철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서로에게 고함치는 일을 멈추고, 사과하고 손을 내밀고 크게 하나가 돼야 이긴다"며 "대선 승리만이 탄핵의 완성"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민주 진영의 통합을 주문했던 김 전 지사를 향한 일부 친명계(친이재명계)의 비판이 이어지자 김 전 지사가 당내 통합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는 1일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저는 하나 되는 길을 호소하고 이기는 길로 가자고 부탁드렸다. 당을 걱정하는 다른 분들의 고언도 같은 취지일 것"이라며 "칼의 언어로 대응하고 조롱의 언어로 대처하는 것은 크게 하나 되어 이기는 길이 아니다. 이런 모습을 극복하지 못하는 한 저들을 압도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시기 민주당의 저력은 다양성과 포용성 속에서 발휘되는 통합의 힘이었다. 그것이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전통이기도 하다"며 "민주당이 집권한 세 번의 과정에서 우리는, 당내는 말할 것도 없고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세력과 힘을 모아 가까스로 이겼다. 내란 세력에 대한 단죄는 헌재 판결이 끝이 아니다. 대선 승리만이 탄핵의 완성이다. 목표가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크게 하나가 돼야 이긴다. 구체적 행동과 실천으로 보여줄 때 대선 승리의 첫걸음이 비로소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지난달 29일 SNS를 통해 이 대표에게 "통합과 포용 원칙이 민주당 안에서 먼저 구현된다면 이기는 길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이 이뤄야 할 구체적인 과제로 김 전 지사는 "2022년 대선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와 총선 과정에서 치욕스러워하며 당에서 멀어지거나 떠나신 분들이 많다. 진심으로 사과하고 기꺼이 돌아오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폄훼했던 언행들에 대해서는 발언 당사자의 반성과 사과는 물론 당 차원의 재발 방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한 바 있다.

이에 일부 친명계 인사들은 김 전 지사를 향해 "당내 갈등을 부추긴다", "윤석열 (대통령) 파면 인용을 위해서는 하나가 될 때"라고 반발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다양한 의견은 당연한 일이다. 예민한 반응은 옳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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