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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5 (수)

전북서 마무리하는 '이건희 컬렉션'…근현대미술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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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서 마무리하는 '이건희 컬렉션'…근현대미술 한자리에

[앵커]

'세기의 기증'으로 불리는 이건희 컬렉션 마지막 특별전이 전북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중섭, 박수근 등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40여 명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요.

엄승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초가집 사이로 나무와 전봇대, 섶섬이 따뜻하고 밝은색으로 어우러져 제주의 평화로운 마을을 보여줍니다.

1951년 1·4 후퇴 때 이중섭이 가족과 함께 피난을 와 그해 12월까지 머물면서 그린 '섶섬이 보이는 풍경'입니다.

담배를 포장했던 알루미늄 속지에 날카로운 펜과 송곳으로 그린 실험적인 작품 '오줌싸는 아이'은 아이들의 천진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김선영/전주시> "민족성이라든지 토속적인 부분에 그런 그림이 있어서 그리움 같은 게 많이 묻어나는 거 그런 것 같아서 참 좋아요."

무수한 사람들이 하얀 도화지에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이며 채워져 있습니다.

간결해 보이지만 사람들은 연결된 듯 군집해 에너지까지 느껴집니다.

1980년도 광주민주화 항쟁을 보고 영감을 얻어 그리기 시작한 고암 이응노 화백의 군중 시리즈입니다.

<최나래/전주시> "여러 각 시대에 따라서 흘러가는 미술의 흐름이나 또 여러 가지 정치나 사회상과 함께 맞물려 가는 작품들도 있어서 되게 뜻깊게…"

2022년부터 전국을 순회한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이 전북을 끝으로 대장정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전시회에서는 이중섭을 비롯한 박수근, 김환기 등 한국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예술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박지혜/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이번 특별전은) 사적 소유에서 이제 공적 기관으로 기증된 작품들을 통해서 기증의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해 보는 전시입니다."

<엄승현 기자/esh@yna.co.kr> "한국 미술계 거장들의 어제와 오늘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2월 9일까지 진행됩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영상취재 기자 정경환]

#이건희 #컬렉션 #이중섭 #이응노 #전북도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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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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