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역사왜곡' 시정 요청 거부…또 약속 어긴 日
[앵커]
일본이 9년 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군함도에 관한 보고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습니다.
강제동원 사실을 전시물에 충분히 반영해달라는 우리 정부 요청이 묵살된 걸로 나타났는데요.
사도광산 추도식 파행에 이어 한일 과거사 문제가 또 다시 불거졌습니다.
홍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5년 유네스코는 군함도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전체 역사를 반영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인 노동자의 강제동원 사실도 전시 내용에 포함하라는 취지입니다.
세계유산 등재 당시 일본 대표는 강제동원 사실을 인정했지만, 그뿐이었습니다.
<사토 구니 / 당시 주유네스코 일본대사>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 하에서 강제 노역했으며…"
역사왜곡 논란이 계속되면서 유네스코가 지금까지 관련 시정을 요구한 건 총 세 번.
일본이 이번에 제출한 후속조치 보고서에서도 우리 정부의 요구사항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강제동원 피해자의 증언을 전시해달라는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일본이 한일 강제병합의 합법성을 주장하며 일방적으로 설치한 전시물도 여전히 철거되지 않고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랜 촉구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성실하게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데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네스코 권고는 강제성이 없어 반드시 따라야 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일각에선 권고 불이행이 반복될 경우 세계유산 등재를 취소하는 방안을 유네스코에 건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일본이 세계유산 추가 등재를 추진할 경우 이번 일을 협상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여러 조치를 모두 검토하겠다"면서도,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일본 #군함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강제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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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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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9년 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군함도에 관한 보고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습니다.
강제동원 사실을 전시물에 충분히 반영해달라는 우리 정부 요청이 묵살된 걸로 나타났는데요.
사도광산 추도식 파행에 이어 한일 과거사 문제가 또 다시 불거졌습니다.
홍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15년 유네스코는 군함도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전체 역사를 반영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인 노동자의 강제동원 사실도 전시 내용에 포함하라는 취지입니다.
세계유산 등재 당시 일본 대표는 강제동원 사실을 인정했지만, 그뿐이었습니다.
역사왜곡 논란이 계속되면서 유네스코가 지금까지 관련 시정을 요구한 건 총 세 번.
일본이 이번에 제출한 후속조치 보고서에서도 우리 정부의 요구사항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강제동원 피해자의 증언을 전시해달라는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랜 촉구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성실하게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데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네스코 권고는 강제성이 없어 반드시 따라야 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일각에선 권고 불이행이 반복될 경우 세계유산 등재를 취소하는 방안을 유네스코에 건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여러 조치를 모두 검토하겠다"면서도,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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