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태계 더 커져…가성비 더 낮아질 듯
적은 데이터로 낮은 신뢰성은 한계
보안 문제도 극복해야 할 과제 꼽혀
[베이징=AP/뉴시스]28일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 사용자 휴대전화 화면에 딥시크(DeepSeek)와 챗GPT(ChatGPT)의 애플리케이션이 보이고 있다. 2025.0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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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 AI'로 주목받으며, 이 저비용 AI 모델이 AI 시장의 저변을 획기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하지만 저비용 AI는 적은 데이터 탓에 AI 모델이 내놓은 답변을 신뢰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중국 스타트업들 중심으로 저비용 AI 개발을 가속화하면 전 세계적으로 보안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들린다.
저비용 AI, 저변 확대…"스타트업에 기회"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딥시크가 엔비디아의 AI 칩 'H800'을 활용해 자체 AI 추론 모델인 'R1'을 개발하며 저비용 AI가 글로벌 AI 시장에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딥시크에 사용된 H800 가격은 오픈AI가 탑재한 고성능 칩 H100의 절반 가격에 불과하다. 그만큼 딥시크 AI 모델은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이다. H100 가격은 대당 3만 달러(4400만원)에 달한다.
그동안 스타트업들은 엔비디아의 비싼 AI 칩 가격 탓에 AI 모델 개발에 섣불리 뛰어들지 못했다. 하지만 딥시크의 개발 사례를 참고해 다양한 저비용 AI 모델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엔비디아 대항마'로 불리는 기업들이 일제히 주목 받고 있다.
캐나다의 텐스토렌트와 한국 리벨리온 등 AI 스타트업들은 엔비디아에 뒤지지 않는 성능을 갖추고도, 한결 낮은 가격을 내세운 가성비 칩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AI 시장 질서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들린다.
'신뢰성·보안'은 극복해야 할 과제
하지만 저비용 AI의 한계론도 만만치 않다.저사양 AI 칩을 쓰는 만큼 데이터 양이 모자라, AI 모델의 답변을 신뢰할 수 없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질문에 사용한 데이터 활용 범위가 극히 좁아서다.
딥시크가 오픈AI가 챗GPT를 만들 때 사용한 대량 데이터를 추출해 개발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때문에 아직 저비용 AI 칩으로 고비용 AI 모델을 따라잡기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저비용 AI를 연구하는 스타트업들이 중국에 몰려 있어, 중국을 중심으로 저비용 AI 개발이 이뤄지면 사용자 질문을 AI 모델이 수집해 각종 데이터들이 중국으로 흘러들 수 있다는 우려다.
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석좌 연구위원은 "저비용 AI의 등장으로 앞으로 넓은 범위가 아닌 특정 분야에 집중된 AI 모델들이 개발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 분야에서는 중국이 앞서고 미국이 밀리는 구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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