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05 (수)

우상호 "권영세, 국민이 '생선'이냐…난적 오세훈, 한동훈 싸가지 없지만 아까워"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24년 9월 4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데일리안 창간 20주년 SUPER SHOW'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4.9.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만약 조기대선이 성사될 경우 민주당으로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상대하는 것이 가장 쉽다고 말했다.

대선 승패가 중원 싸움, 즉 수도권에 달려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가장 힘든 상대이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능력이 있기에 보수진영이 그에게 손짓할 것으로 판단했다.

우 전 의원은 지난 31일 오후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쥐만 잘 잡으면 되지, 그게 까만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회색 고양이든 무슨 상관이냐'며 흑묘백묘론을 거론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검든 희든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길 수 없다"고 공격한 것에 대해 질문받았다.

우 전 의원은 "흑묘백묘론을 받아치는 조어 공격이지만 대한민국이 어물전이고 대한민국 국민이 생선이라는 소리냐"며 "'이재명 안 된다' 것을 강조하기 위해 비유를 들어 받아치려는 의도는 알겠는데 표현을 잘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차기후보로 김문수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가 등장하고 있는 국면과 관련해선 "김문수 장관이 박근혜 탄핵 때 반대했고 이번에 전 국무위원이 사과 인사할 때 안 일어나고 앉아 있어 보수 지지층이 뭔가 뚝심 있는 보수의 지도자로 봤던 것 같다"며 "우리 입장에서 보면 김문수 장관이 대통령 후보가 되면 상대하기가 쉽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 "그분의 살아온 삶이 대통령감은 아니기 때문이다"며 "극좌에서 극우로, 경기도지사 하다가 대구 갔다가 서울로 왔다 갔다 하는 등 안정감 있는 후보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세훈 후보가 상대하기 어렵다"며 "지난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0.74%p차로 패배했던 원인이 서울이다. 서울에서 이겨야만 이번 대선도 승리할 수 있기에 그런 측면에서는 서울시장 출신 오세훈 후보가 (여권에서) 제일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선배에 대해선 얘기할 것이 별로 없다"며 밀어낸 뒤 "한동훈은 아까운 분이다"고 평가했다.

우 전 의원은 "말투 등이 싸가지 없어 보였지만 우리가 볼 때 비교적 합리적인 노선을 걸었다"며 "극우 태극기 부대로만 대선을 치르겠느냐, 그런 측면에서 한동훈 효용성이 확인되는 대선 국면이 반드시 올 것이며 그 시점에 등판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buckba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