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요안나 씨의 유족이 '직장 내 괴롭힘이 사망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며, 어제(31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족은 지난 2024년 12월 23일 고인의 동료 직원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유족 측은 "고인이 약 2년간 특정 동료들의 폭언과 부당한 지시로 인해 고통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고인이 생전 가족에게 회사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했으며, 10여 곳의 정신과에서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았다는 게 유족 측 입장입니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해 9월 6일 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행인이 막아 경찰 출동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고인은 가족에게 "직장 생활이 힘들다", "등뼈가 부러질 것처럼 아프고, 창자가 끊어질 것처럼 괴롭다", "차라리 편안해지고 싶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인은 이후에도 두 차례나 더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며 결국 지난해 9월 15일 사망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MBC는 공식 입장을 내고,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 부서(경영지원국 인사팀 인사 상담실, 감사국 클린센터)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고인이 피해 사실을 조금이라도 알렸다면 회사는 당연히 응당한 조사를 했을 것"이라며 "정확한 사실도 알지 못한 채 마치 무슨 기회라도 잡은 듯 이 문제를 'MBC 흔들기' 차원에서 접근하는 세력들의 준동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지난 2021년부터 MBC 기상캐스터로 활동했던 오씨는 작년 9월 향년 2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유족은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를 발견했으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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