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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3 (월)

김성훈·이광우 구속영장 또 반려‥"보완수사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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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검찰이 윤 대통령 체포를 주도적으로 막아온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구속영장 신청을 또다시 반려했습니다.

계엄 당시 비화폰 사용내역을 확보하려는 압수수색 시도가 김 차장이 지휘하는 경호처에 막혀 무산되는 등 김성훈 차장이 여전히 내란 수사를 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손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호처 강경파 김성훈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막기 위해 총기를 쓰려 했다는 의혹을 거듭 부인해 왔습니다.

[김성훈/대통령 경호처 차장]
"<총기 사용하려고 했다는 의혹에 대한 입장 있으십니까?> 이미 말씀드렸는데요.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하지만, 김성훈 차장은 대통령 1차 체포를 주도적으로 막은 건 물론, 2차 체포 영장 집행 당시에도 윤 대통령이 총을 쏠 수 없냐고 묻자, 김 차장이 알겠습니다라고 답변했다는 경호처 관계자 진술을 경찰이 확보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18일,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반려됐고, 보강수사를 거쳐 지난달 24일 두 번째 영장까지 신청했지만, 검찰이 또다시 반려했습니다.

김 차장과 함께 총기를 쓰도록 준비시킨 정황이 있는 이광우 본부장에 대한 영장 신청도 반려됐습니다.

김 차장은 비화폰 통신 기록 삭제를 시도하고, 체포 저지에 따르지 않은 직원들에 대한 보복성 인사조치를 낸 직권남용 혐의도 추가로 적용됐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보완수사가 필요하다며 경찰의 구속영장을 또다시 돌려보낸 겁니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김 차장의 직권남용 혐의가 새로 추가됐는데, 경호처 내부 규정 등을 추가 확인할 필요가 있어 돌려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차장은 지난달 18일 경찰 출석 당시 체포됐다가 석방된 뒤부터 윤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출석과 서울구치소 수감 생활에 필요한 경호 지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공수처가 계엄 전후 윤 대통령의 비화폰 서버 내역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을 때도 김 차장이 '국가 보안상 이유'라며 또다시 막아섰습니다.

체포 저지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신분에서 대통령 경호와 '관저 지키기'를 이어가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벌여 조만간 세 번째 구속영장을 신청할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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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구민 기자(kmsoh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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