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與원외당협위원장‧지지자들, 서울구치소 방문
설 당일인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윤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앞에서 세배하는 모습. 채널A 보도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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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윤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앞에서 떡국을 준비하고 절하는 모습을 보고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등이 구치소를 방문하는 것에 대해선 “냉정하게 봤을 때 (정치적으로) 얻을 건 별로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3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약간 이해 안 갔던 게 윤석열 대통령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차례는 왜 지내는 건가”라며 “차례는 그쪽 방향으로 지내면 큰일 나는 건데 제사상 차려놓고 하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80명이 설날을 맞아 윤 대통령에게 편지를 전하고 구치소 앞을 찾은 것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봤을 때 얻을 건 별로 없을 것”이라며 “이분들이 공직선거에 나갈 거면 도움 안 되는 행동이다. 언론에서 이런 부분을 실어주기 때문에 하려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설 당일인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윤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앞에 마련한 떡국. 채널A 보도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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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명단에 있는 분들을 보면 윤상현 의원을 빼놓고 원외 당협위원장 이런 분들은 평소에 윤석열 대통령이 관심도 안 가졌을 분들인 것 같다”며 “30대, 40대 이런 분(원외당협위원장)들은 떠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선 출마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어제자로 (출마) 나이 안정권에 들어왔다”며 “(국민의힘과 단일화를 하려면 적어도) 지난번에 저를 2년 동안 괴롭혔던 성 상납이니 어쩌고 하는 거 무혐의 났을 때 누군가는 미안하다 소리를 했어야 한다. 거기서 전부 다 무시하고 입 닫고 있으면 모르고 넘어가겠지 하고 이렇게 하고 있는데 나중에 가서 다급해 가지고 한다고 될 것 같나. 저는 그런 선택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탄핵반대 당협위원장 모임’에 속한 원외 당협위원장 80명이 설 당일인 지난달 29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 대통령에게 새해 편지를 전달했다. 국민의힘 이상규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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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9일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서울구치소 앞에 상을 차린 뒤 떡국을 올려놓고 구치소 방향을 향해 절을 하는 모습 등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윤 대통령에게 새해 인사를 하겠다는 취지였다. 윤 대통령은 설날 당일 아침 식사로 떡국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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