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불임 해결하는 실마리 기대
정자 이미지. [사진=위키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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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정자는 왜 약해졌을까. 과학자들이 이에 대한 답을 내놨다.
제임스 터너 영국 프랜시스크릭연구소 박사팀은 23일(현지시간) 정자 발달을 조절하고 생식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를 찾아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남성으로 인한 불임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출산 시대 혼인 연령이 높아지며 남성의 가임력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남성 가임력의 핵심은 정자다. 남성은 Y 염색체 1개와 X 염색체 1개를 가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Y 염색체가 남성의 생식력에 필수적인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어떤 유전자가 가장 중요한 지, 어떻게 작용하는 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 결과, 여러 유전자가 번식 능력에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유전자 유무에 따라 정자 모양이 비정상적으로 생산되거나 수가 크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생쥐들은 새끼를 낳는데 실패했다. 예를 들어 Y 염색체에 있는 ‘Eif2s3y’를 제거하자 쥐들은 정자 줄기세포를 생성하지 못했다.
터너 박사는 “불임은 큰 문제로 커플 6쌍 중 1쌍이 임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상당수가 유전적 요인, 특히 Y 염색체와 관련된 요인이 원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는 Y 염색체에 대한 연구가 기술적으로 어려워 세부적인 영향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웠다”며 “이제 유전자에 대한 정보를 얻었기에 남성 불임에 있어 설명되지 않는 원인을 밝혀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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