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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4 (화)

이슈 세계 속의 북한

외신 “러시아 파병 북한군, 2주째 전선서 안 보여”…재투입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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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공개한 북한군 병사들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의 일부.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 출처 = 텔레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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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대규모 병력 손실을 입은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2주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다만 북한군이 추가 훈련을 받은 뒤 재투입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 과정에서 많은 사상자가 생긴 뒤 전선에서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와 미국 당국자를 인용, 관리들은 북한군이 2주 동안 전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러시아에 도착한 북한군은 약 1만1000명 규모였다. 하지만 전선에 투입된 지 3개월 만에 병력이 절반으로 감소했다고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밝혔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북한군의 손실 규모를 사망자 300여명을 포함해 약 3000명이라고 보고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이 용맹하게 싸웠지만, 러시아 부대와 결속력이 부족하고 무질서한 전열로 각자 돌격하다 보니 사상자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군은 소수의 장갑차만을 가진 채 전장에 투입됐다. 전열 정비나 후퇴를 위한 시간도 거의 갖지 못하면서 방어에만 급급해 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파병된 북한군은 대부분 최정예 특수부대 출신이었지만 러시아군은 이들을 우크라이나군의 화력과 지뢰에 노출된 개활지에 투입하는 보병으로만 활용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관리들은 북한군의 전선 철수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북한군이 추가 훈련을 받거나 러시아가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배치 전략을 짠 뒤 재투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최근 북한군이 쿠르스크 전선에서 퇴각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 우크라이나 특수부대 지휘관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약 2주 전부터 그런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전선을 따라 모든 곳에 러시아인이 서 있거나 일하고 있었지만 북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군 퇴각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매체인 ‘이보케이션 인포’는 북한 병력이 주둔지에서 회복해 오는 3월 중순께 예상되는 보강을 기다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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