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1.5% 전망...수출 하향 주기 접어들고 침체한 심리 영향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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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둘러싼 암울한 관측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 비상계엄 사태로 시작된 탄핵정국, 대통령 체포 등 정치적 불안이 경제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어서다.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성장률 전망치를 1% 초반대까지 낮추면서 올해 한국 경제에 '저성장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국제금융센터,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영국 경제분석회사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로 제시했다. 지금까지 국내외 주요 기관에서 나온 공식 전망치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CE는 한국의 정치적 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가 경제 성장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E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소비지출 둔화는 정치적 위기가 경제 성장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부동산 거래가 부진하고, 미판매 주택 재고도 많은 수준"이라며 "건설 고용, 허가, 주택 착공에 관한 데이터를 보면 건설 경기가 더 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모건스탠리는 "수출이 하향 주기(down-cycle)에 접어들고 있고 침체한 (경제) 심리와 모든 경제 부문의 활동 둔화로 인해 소비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한국은 대내외 역풍(headwinds)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디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기준금리 결정 등 향후 한국 경제 흐름에 핵심이라고 했다. 모건스탠리는 "정부가 20조 원에 달하는 추가 패키지(추경)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소규모 기업과 저소득·고부채 가구를 돕는 것을 목표로 할 가능성이 큰데 이를 통해 올해 말부터 내년에 걸쳐 성장률을 20bp(1bp=0.01%포인트)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행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올해 4분기까지 기준금리를 계속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낮은 금리 환경은 올해 4분기부터 소비가 눈에 띄게 회복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투데이/세종=조아라 기자 (abc@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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