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SK온은 지난해 11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합병했다. 합병 후 기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새 사명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을 사용하며 SK온 내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 중이다. SK엔텀은 SK온 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터미널 사업부로 사업을 수행한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국내 유일의 원유 및 석유제품 전문트레이딩 회사다. SK에너지와 SK인천석유화학 등의 원유 수입과 제품 수출을 담당하고 있다. SK엔텀은 사업용 탱크 터미널로서 유류화물의 저장과 입·출하를 관리하는 기업이다.
3사 합병을 마무리한 SK온은 이날 "성장성과 안정성을 고루 갖춘 '글로벌 배터리&트레이딩 회사'로 본격 도약하고 '따로 또 같이' 시너지 창출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 가치를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우선 이번 합병을 통해 SK온의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 합병 전 13조원, 33조원이었던 SK온의 매출과 자산 규모(2023년 말 기준)는 합병 후 각각 62조원, 40조원으로 커진다. 연간 5000억원 규모의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추가도 기대된다.
2021년 10월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해 출범한 SK온은 2022년 1조727억원, 2023년 58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적자가 이어지며 차입금 규모가 2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3분기에는 10분기 연속 적자 끝에 처음으로 2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트레이딩 사업은 기존 석유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리튬, 니켈, 코발트 등과 같은 배터리 광물·소재 트레이딩 사업으로의 확장할 계획이다. 기존 SK엔텀의 탱크 터미널 자산을 활용한 트레이딩 효율성·수익성 향상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온 관계자는 "합병을 통한 시너지 창출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장기적 성장의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며 "SK온은 성장성과 안정성을 고루 갖춘 '글로벌 배터리&트레이딩 회사'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종 에너지 스페셜리스트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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