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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3 (월)

SK온, 엔텀·트레이딩인터 합병 마무리…글로벌 배터리·트레이딩사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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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독립기업 형태로 운영…"따로 또 같이 시너지 창출"

SK온이 SK엔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의 합병을 마무리 짓고 '글로벌 배터리&트레이딩 회사'로 본격적으로 도약한다. 사진은 SK온 서산 공장. /SK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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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최의종 기자] SK온이 SK엔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의 합병을 마무리 짓고 '글로벌 배터리&트레이딩 회사'로 본격 도약한다.

SK온은 SK엔텀과의 합병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1일 밝혔다. SK온은 지난해 7월 SK온-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 3사 합병을 발표한 뒤 같은 해 11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을 합병했다. 3사 합병 법인의 이름은 SK온이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새 사명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으로, SK온 내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SK엔텀은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 터미널 사업부로 사업을 수행한다. 국내 최대 사업용 탱크 터미널로서 유류 화물 저장 및 입·출하 관리 전문 회사다.

SK온은 3사 합병을 통해 원소재 조달 역량과 재무 건전성을 강화해 배터리 사업 본원적 경쟁력을 키워 나간다는 방침이다. 트레이딩 사업은 비즈니스 영역 확장·스토리지 자산 활용을 통한 수익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이 지닌 트레이딩 역량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원소재 조달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원소재 구매 비용 절감은 물론 가격 변동성, 거래 리스크 등 시장 위험 요소 대응에서 합병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이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파트너사들이 배터리 원소재 사업 분야 진출을 추진 중인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SK온 재무 구조도 개선될 전망이다. 합병 전 13조, 33조였던 매출과 자산 규모(2023년 말 기준)는 합병 후 각각 62조, 40조로 커진다.

연간 5000억원 규모의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추가도 기대된다. 합병된 회사가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실적 민감도가 낮고 제한적 설비 투자(CAPEX)가 요구된다는 점에서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SK온 설명이다.

SK온은 개선된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제조 경쟁력·연구개발 역량 강화,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에 박차를 가해 차별적 경쟁우위를 갖춰 간다는 계획이다. 트레이딩 사업은 기존 석유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배터리 광물·소재 트레이딩 사업으로 확장이 용이할 것을 본다.

기존 SK엔텀 탱크 터미널 자산을 활용한 트레이딩 효율성·수익성 향상도 꾀한다. SK온은 각 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CIC 형태 독립적 운영 체계를 유지하지만 '따로 또 같이' 시너지를 창출하며 미래 성장 가치를 키우고 대내외 경영 환경 변화를 이겨낸다는 입장이다.

SK온 관계자는 "합병을 통한 시너지 창출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장기적 성장의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며 "SK온은 성장성과 안정성을 고루 갖춘 '글로벌 배터리&트레이딩 회사'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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