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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3 (월)

이재명 "민생지원금 포기 가능"…추경 물꼬 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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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추경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그동안 자신이 주장해 왔던 모든 국민에게 25만 원을 나눠주는, 이른바 민생지원금을 포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꼼수가 아니길 바란다고 했고, 최상목 권한대행은 국정협의회를 열어서 논의해 보자고 말했습니다.

김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31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이재명 대표는 추경 편성만이 민생 경제를 다시 살릴 길이라며 거듭 추경 편성을 촉구했습니다.

신속한 추경을 위해서라면 자신이 그동안 요구해 온 '전 국민 25만 원 민생지원금'까지 내려놓겠다는 뜻도 덧붙였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만약에 정부나 여당이 '민생지원금 때문에 추경 못 하겠다' 이런 태도라면, 우리 민생지원금 포기하겠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추경을 신속하게 편성하기를 다시 한번 권고드립니다.]

이 대표는 지난해 9월, 민생지원금의 차등·선별 지원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했는데, 이보다 한 발 더 물러선 겁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추경을 통한 내수 진작 방안이 있다면 지역화폐든, 민생지원금 예산이든 민주당이 강조해 온 수단만 고집하지 않고, 모든 걸 열어둔 채 논의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분배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서 실용주의로 전환을 예고했는데, '민생지원금 포기 발언' 역시 이 기조의 연장선상으로 읽힙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회에 묶여 있는 조세특례제한법, 반도체특별법 같은 경제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면서 추경 편성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 정치권 등에서 제기하고 있는 추가 재정 투입에 대해서도 (여야정이 참여하는) '국정협의회'를 열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수 있기를 요청 드립니다.]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은 "정국 전환을 위한 꼼수가 아니길 바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추경이 필요하면 여야정 협의체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협상의 여지를 열어뒀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위원양)

김상민 기자 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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