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 르펜 RN 지도자의 부친, 쇠망치로 비석과 위패 등 부서져
손녀 “우리는 더욱 치열하게 싸울 것”
[서울=뉴시스] 장마리 르펜의 무덤이 훼손돼 묘비석이 깨져 나뒹굴고 있다. ‘장-마리 1928-2025’ 문구가 보인다.(출처: 장마리의 손녀 X(옛 트위터))2025.02.01.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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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프랑스 극우 국민전선(현재 국민연합·RN)의 창립자인 장마리 르펜의 무덤이 크게 훼손됐다.
장마리 르펜은 RN의 실질적 지도자인 마린 르펜의 부친으로 지난달 7일 96세로 사망했다.
프랑스24 등 언론과 유족, AP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서부 트리니테 쉬르 메르 묘지에 있는 그의 무덤 십자가 비석과 위패 등이 쇠망치로 파괴됐다.
브르타뉴 지방 당국은 31일 이같은 사실을 통보받고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르펜의 손녀 마리옹 마레샬 르펜은 X에 “당신이 우리 조상의 무덤을 파괴해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우리를 위협하고, 낙담시킨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이어 “우리의 대응은 세대를 거듭하며 당신과 더욱 치열하게 싸우는 것”이라고 올렸다.
브르타뉴 당국은 성명을 통해 “정치적 민감성을 감안할 때 묘지는1월 11일 르펜의 장례식 직전과 직후 며칠 동안 강화된 경찰 감시의 초점이 되었다”고 밝혔다.
브르타뉴 당국은 “해당 현장에 대한 경찰 순찰을 다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AP 통신은 르펜의 극단적인 견해에는 확고한 지지자들도 있지만 광범위한 비난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를 거듭 부인했고, 반유대주의, 차별, 인종적 폭력 선동 혐의로 여러 차례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1972년 프랑스의 첫 극우 정당 국민전선(FN)을 창당해 40여 년간 이끌었다. FN은 2018년 기존의 노선을 일부 수정하면서 국민연합(RN)으로 변신했고, 그의 딸인 마린 르펜이 이끌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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